옛 나주역, 90년 만에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 건립
옛 나주역, 90년 만에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 건립
  • 시민의소리
  • 승인 2019.10.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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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막식, 31일 전시회, 11월1일 학술행사
동상 8각 받침은 전국 8도 상징, 학생운동 전국 8도 확산 의미
옛 나주역에 세워질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조감도 (사진=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옛 나주역에 세워질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조감도 (사진=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이 90년 만에 옛 나주역에 세워진다.

나주시는 오는 30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옛 나주역 인근에서 기념탑 제막식을 갖는다.
30일 제막식을 시작으로 31일 전시회,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개최한다.
11월1일에는 ‘나주학생독립운동의 계승과 해방 공간’을 주제로 학술행사도 마련했다.

1929년 나주역에서 여학생을 희롱하던 일본 학생과 나주 학생들 사이의 다툼이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확산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200여개의 학교와 5만4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따라서 3·1운동 이후 최대의 독립운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나주에는 700여명이 넘는 학생이 독립운동에 동참해 지난 2008년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건립됐지만 이를 기리는 추모탑이나 추모관은 세워지지 않았다.
이와는 달리 광주에는 광주제일고, 전남여고, 광주자연과학고, 광주교육대학교에 학생독립운동을 기리는 추모탑이 세워져 대조적이다.

그동안 추모공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건립비용이 여의치 않아 엄두도 못냈으나 나주시가 적극 나서 예산을 지원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하게 됐다.

추모탑은 높이 7.9m 크기로 죽림동 옛 나주역사 인근에 세워진다. 탑을 둥글게 두른 벽, 부드럽게 하늘을 향한 탑신, 8각 받침과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시각화한 동상으로 이뤄졌다.
동상을 받치는 8각 받침은 전국 8도를 상징한다. 학생독립운동이 나주에서 시작돼 전국 8도로 뻗어 나갔다는 의미다.
추모탑을 감싸 안은 형태의 벽면은 나주평야의 풍요로움과 영산강의 물줄기를 형상화했다. 또 독립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을 지켜준 시민들도 표현했다. 벽면의 기울기는 학생들이 꿈을 펼쳐 나가도록 지켜준다는 의미가 담겼다.
탑을 부드럽게 감싼 탑신과 둥근 기단은 학생들의 순수한 영혼과 젊음을 상징하는 꽃봉오리, 학생들의 깨어있는 정신과 열정을 상징하는 붓을 형상화했다.

탑의 하단에 위치한 펼쳐진 책에는 ‘1030’과 한반도기가 그려져 있다. 10월 30일 시작된 학생독립운동을 상징하고 있으며 동시에 새 역사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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