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건조기, 소비자원 권고따라 "LG 트롬 건조기" 145만대 무상수리
LG 건조기, 소비자원 권고따라 "LG 트롬 건조기" 145만대 무상수리
  • 박종대 기자
  • 승인 2019.08.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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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건조기, 소비자원 권고따라 "LG 트롬 건조기" 145만대 무상수리

LG전자의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전량이 무상수리 조치된다.

LG전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를 받아들여 지난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약 145만대에 대해 해당 제품에 대해서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수리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LG전자의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에 대해 실시한 가구 현장점검 등 사실조사를 거쳐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는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미흡해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고, 자동세척 물이 배출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비자원은 이같은 불만이 커지자 해당 건조기를 사용하는 50개 가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제품 결함이나 하자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일부 미흡한 점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대형 건조기일수록 먼지가 쌓이는 정도가 심했는데, 전체 78%(39건)이 '콘덴서 전면면적 대비 먼지 축적면적' 10% 미만이었지만, 모델(제품 크기)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조건에 따라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나오는 등 세척기능 조건 설정이 미흡하고, 특히 대형건조기의 경우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건조과정 중 내부바닥에 1.6~2ℓ의 응축수가 모여야 하는데, 소량의 의류를 건조할 경우 응축수가 적게 발생하고 '침구털기' 등 건조 이외의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응축수가 발생하지 않아 자동세척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소형·대형건조기 모두 약 300㎖에서부터 700㎖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당량의 물이 내부 바닥에 남아 있었는데, 악취 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소비자원은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 등을 방지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고, LG전자는 이를 수용해 전량 무상수리 결정을 내렸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 이어 소비자 불만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특히 콘덴서 먼지 쌓임을 방지하는 조치 등은 단기간에 효과검증이 어려운 만큼 3·6·12개월 단위로 집중 모니터링을 추가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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