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광주형일자리 대표, ’광주사랑'으로 시민에 보답하겠다
박광태 광주형일자리 대표, ’광주사랑'으로 시민에 보답하겠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8.20 2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대표 선임 놓고 찬·반 여론 팽팽
朴, ‘통 큰 배짱과 리더십, 추진력’선임 배경
朴, ”광주시민과 노동계의 협조 없인 성공 못해“
20일, 출범식 및 총회 ‘주)광주글로벌모터스’로 법인 명칭 변경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노년에 편히 쉬면서 원로로 남아있으면 머문 자리도 아름다울 텐데...
굳이 대표 자리를 꿰 차야 하느냐.
그렇지가 않다.
과거 경험과 능력, 자질을 검증해 볼 때 마땅히 그럴만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

'주)광주글로벌모터스’대표이사로 선임된 박광태 전 광주시장
'주)광주글로벌모터스’대표이사로 선임된 박광태 전 광주시장

주)광주글로벌모터스’로 명칭이 변경됐지만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합작법인 설립 대표이사로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발표되던 날, 그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팽했다.

”무슨 생뚱맞고, 뜬금없는 소리냐“, ”그거야 말로 노욕이지...“라는 소리부터가 귓전을 때린다. “이미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43년생이니까 70대 중반이다. 그가 지닌 무게와 나이 만큼이나 자리에 어울리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싸늘한 반응에도 박 대표가 영화 제목 '광식이 동생 광태' 처럼 컴백한 이유가 뭘까. 생계형이 아닌 그가 자리가 탐나서 그랬을까. 할 일 없이 노는 게 지루해서 그랬을까.
한창 잘나가던 국회의원 시절 산자위원장에 이어 광주시장을 2번이나 역임한 박 대표가 아닌가.
그런 그가 우여곡절 끝에 태동한 광주형일자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노욕에, 그런 자리가 결코 욕심이 나서 그런 건 결코 아니었던 건 사실이다.

이용섭 광주시장과의 인연과 간청 때문이었다. 이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여러모로 박 대표의 측근과 참모들의 도움을 받은 게 사실이다. 선거과정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나 조직을 다루는 데는 박 대표 만한 사람이 드물었기에 그랬으리라.
그런 도움이 있어서 꼭 그랬던 건 아니지만 아무튼 이 시장은 당선됐다. 그는 취임 이후 박 대표를 만나 “광주를 살리려면 광주형일자리가 제대로 추진돼야 한다”며 대표 자리를 맡아달라고 간간이 요청했다.
박 대표로서는 “왠 느닷없는 소리를 하느냐”는 반응이었고, 그때마다 손사래를 쳤다.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다 한다.
하지만 이 시장의 그러한 요청은 계속됐고, 마침내 출범식 하루 전인 19일 광주에서 박 대표와 저녁 회동을 하게 됐다. 박 대표가 고심 끝에 승낙을 하게 된 배경은 이렇다. 
’광주 사랑‘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 만났고, 이 시장이 먼저 “박 전 시장을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만들어 준 이가 누구냐”고 묻고는 곧바로 “광주시민들이 아니냐”고 답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민과 광주시 발전을 위해 일을 좀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박 전 시장답지 않게 한발 빼느냐”고 다그치더라는 게 박 대표의 전언이다.
당시 박 대표에게 퍼뜩 떠오르는 게 있었다 한다. 자신이 재선을 마치고 퇴임식 날에 하던 말이 오롯이 생각났다고 박 대표는 회고한다.

그래 “시민이 원한다면 시민의 부름에 보답해야 하지 않느냐”고 그랬지.

주)광주글로벌모터스’로 명칭이 변경됐지만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합작법인 출범식
주)광주글로벌모터스’로 명칭이 변경됐지만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합작법인 출범식

이쯤에서 궁금한 게 있다면 이 시장은 박 전 시장을 대표로 선임한다면 찬반양론이 뜨거울 텐데 하필이면 자동차 전문가도 아닌 정치인을 택했을까.
어떤 이는 ’신의한수‘라고 박 대표가 듣기 좋으라고 말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그런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것도 재미있을 성 싶다.

첫째, 광주시는 협상과정에서 현대 측으로 부터 이사에 관한 선임은 자동차 전문가가 아닌 사람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요구에 화답한 것이다.

둘째, 광주시가 1대주주라고 해도 실질적인 지배주주는 현대차가 아닌가. 그래서 자동차를 생산에서 판매, 서비스에 이르기 까지 자동차에 관한 한 독보적인 존재인 현대차의 파워를 아우르고 다룰 소위, ’기가 센‘ 인물이 필요했다는 게 광주시의 입장이었다.
이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국회의원과 광주시장을 거치면서 능력과 자질, 특히 추진력을 겸비한 박 전시장이 제격이라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었다.

셋째는 박 대표의 통 큰 배짱과 배려, 리더십을 들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전을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려 할 때 모든 지자체에서 이를 끌어들이려 했지만 박 대표는 당시 박준영 전남지사와 협의를 통해 공동유치 전략을 폈던 게 먹혀들었다.
그 결과 한전은 공동혁신도시라는 이름으로 나주에 들어서게 됐다. 전국 어느 혁신도시를 둘러봐도 나주만큼 제대로 기반시설이 들어선 곳이 없는 것을 보면 성공한 롤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기실 박 대표가 광주시장으로 당선 됐을 당시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행정 전문가가 아니기에 광주시 공무원들에게 휘둘릴 거로 대부분의 시민들은 생각 했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의 통 큰 사고와 리더십, 그리고 국고예산 확보 능력으로 광주시정과 직원들을 흡입력 있게 빨아 들였다.

광주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선 광산업을 집중 육성해 47개 업체를 380개로 늘림에 따라 종업원 수를 1,800명에서 8,400명 까지 고용했다. 지금으로 치면 문재인 정부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탠 셈이다.
잡초가 무성한 첨단산업단지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고등 광기술 연구소, 디자인 센타, 과학기술교류센타를, 그리고 남구엔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을 각각 들어서게 했다. 자연환경 사업으로 동구 중심사 계곡에 자연복원사업을 추진해 널브러진 상가를 말끔하게 정리했고. 서구의 광주시청 앞에 생태공원 숲을 조성했다.

특히 4800억의 국고예산을 따와 광주시와 평동공단으로 진입하는 널찍한 빛고을로를 개설함으로써 광주시의 교통체증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물론 박 대표가 그런 일을 했다 하더라도 10년 세월이 흘렀고, 과거 치적을 들어 광주형일자리 대표로 선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그렇다 하더라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설사 박 대표가 컴퓨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더라도 리더십을 갖고, 응집력으로 회사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면 비록 만점은 주지 못할 지라도 자격은 충분히 갖췄다고 봐야 한다.

주)광주글로벌모터스’로 명칭이 변경됐지만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합작법인 설립 출범식때 불참했지만 노사민정혐의회에 참여한 윤종해 한국노총광주전남지부장이 이용섭 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주)광주글로벌모터스’로 명칭이 변경됐지만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합작법인 설립 출범식때 불참했지만 노사민정혐의회에 참여한 윤종해 한국노총광주전남지부장이 이용섭 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특히 박 전시장은 현 광주시와 노동계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어떻게 극복하겠느냐는 질문에 “광주형일자리는 전국적인 노사상생의 롤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취임하면 제일 먼저 노동계를 방문한 뒤 동반자로서 크게 끌어 안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광주형일자리는 전국 첫 모델이 된 만큼 광주시민과 노동계의 협조가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지켜봐주고 밀어주시면 시민들의 요구에 화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일 출범식을 겸한 발기인 총회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명칭을 ‘주식회사 광주글로벌모터스’(Gwangju Global Motors Co. Ltd)로 최종 결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