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 주진우 검사 등 중간간부 13명 사의
검찰 인사, 주진우 검사 등 중간간부 13명 사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08.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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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인사 하룻만에 주진우 검사 등 중간간부 13명 사의

법무부가 지난달 31일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고검 검사급) 인사 후 검사장 승진에 실패하거나 주요 보직에서 소외된 이들이 검사인사 하루 만에 사직 의사를 밝히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고검 검사급 검사 620명과 일반 검사 20명 등 검사 647명에 대한 검찰 인사 발표 이후 이날 오전까지 사의를 밝힌 중간간부 인사는 12명이다.

주진우 검사(44·사법연수원 31기), 권순철 서울동부지검 차장(50·사법연수원 25기) 등 중간간부급 검사 12명이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 글을 올렸다.

주 부장검사는 "지난 1년간 환경부 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수많은 법리검토와 토의, 조율을 거쳤고 의견이 충돌할 땐 검찰총장의 정당한 지휘권 행사를 통해 결론을 냈다"며 "수사 결과는 부족했지만,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수사를 이끌어 지휘라인과 수사팀 모두 동의하는 결론을 낸 점엔 자부심을 느낀다"고 돌아봤다.

주 부장검사는 전날 법무부 인사에서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에 임명됐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권순철 차장은 한직으로 분류되는 서울고검 검사로 전날 전보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권 차장은 "20년 동안 직장에 출근하면서 하루도 기대와 설렘이 없는 날이 없었다"며 "양심적 판단에 어긋나게 처리하는 사건이나 결정은 없었기에 언제나 기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는 메시지라고 한다"며 "다른 분들에게는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그래, 수고했어. 충분했어'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린다"고 덧붙였다. 

수사 당시 서울동부지검장이었던 한찬식 전 검사장(51·21기)은 윤 총장 취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이들외에도 안미영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3·25기), 장기석 제주지검 차장(48·26기), 주진철 대구고검 검사(50·28기), 류혁 창원지검 통영지청장(51·26기), 김주필 수원지검 공안부장(50·30기), 고은석 대전지검 서산지청장(51·28기), 황종근 대전지검 인권감독관(52·28기), 김태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47·29기), 이정훈 서울중앙지검 공판1부장(49·29기), 안희준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장(43·30기), 박인우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3부장(48·31기) 등이 사의를 표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는 서울중앙지검 핵심 보직에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전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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