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야구단, 14년만에 정식 해산
경찰 야구단, 14년만에 정식 해산
  • 류기영 기자
  • 승인 2019.07.30 2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야구단, 14년만에 정식 해산

지난 14년간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경찰 야구단이 공식 해산한다.

경찰야구단 해단식 / 방송캡쳐
경찰야구단 해단식 / 방송캡쳐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경찰야구단의 구단주인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정운찬 KBO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열었다.

경찰 야구단은 대한민국 경찰청 산하 서울지방경찰청 소속으로 활동했다.

경찰 이미지 제고와 엘리트 야구인 육성을 목표로 2005년 9월 12일 창단되어 의무경찰로 복무하는 야구선수들이 활동했다.

경찰 야구단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으로 퓨처스 북부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2008년부터 감독을 맡았던 유승안 감독의 지도를 통해 경찰 야구단은 그야말로 퓨처스 북부리그의 절대 강자가 됐다.

1기 멤버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 등을 포함하여 경찰 야구단을 거쳐간 우수 자원들도 많았다.

최형우를 비롯해 양의지, 민병헌, 손승락, 우규민, 장원준, 안치홍 등도 경찰 야구단을 거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KBO리그를 호령하는 선수들이다. 

KBO의 정운찬 총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야구사에 슬픈 기억으로 남을 날이 될 것"이라면서 "KBO 수장으로서 경찰 야구단이 적어도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는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2009년 2대 감독으로 취임해 11년간 팀을 이끌었던 유승안 감독은 "그동안 경찰 야구단이라는 좋은 팀의 감독을 맡아 지금까지 좋아하는 야구를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한국 야구계의 선수 육성을 책임지는 한 축을 맡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11기 선수 20명이 8월 12일에 전역 신고를 마치면 후배 기수가 없는 경찰 야구단은 자연스럽게 해체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