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구촌에서 몰려온 수영선수들이 광주에서 17일간 펼쳐지는 ‘평화의 물결’속으로 풍덩 뛰어들었다.

제18회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2일 오후 8시20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선수들의 메달 경쟁이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FINA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의 입장으로 시작된 개회식은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 세계 각국의 물이 하나가 되는 ‘합수식’으로 시작돼 3부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빛의 도시 광주’에 전 세계의 물이 모였다”면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만나 하나가 된 물들은 거대한 평화의 빛과 물결이 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제수영연맹(FINA)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광주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는 기록적인 숫자의 각국 수영연맹이 참가해 멋진 경쟁을 보여줄 것이다”며 “이 훌륭한 광주 경기장은 흥미로운 경쟁을 위한 영광스러운 자리가 되어, 수영의 인기를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제18회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공식적인 개회를 선언함으로써 개회식은 절정에 달했다.
이날 축하공연은 송순섭 명창과 국악 퓨전밴드 재비의 구성진 가락은 남도는 물론 한국의 멋과 풍류를 지구촌 곳곳에 널리 알린데 이어 ‘물의 환희’라는 주제로 인기가수들의 공연을 펼쳤다.
이번 개회식은 장소가 실내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15m 높이 아쿠아그래피, 360도 대형영상 등 첨단 무대 기법을 동원해 남도의 풍류와 멋을 형상화하는 등 다양한 영상 및 입체효과로 물의 파노라마를 연출됐다.
이번 대회는 194개국 선수단 7,459명에 2,538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박어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