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한해의 끝자락에 겨울 감성 빠져들다
롯데갤러리, 한해의 끝자락에 겨울 감성 빠져들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8.12.0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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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여운_머무르다_40x116.7cm_oil on canvas_2018
노여운_머무르다_40x116.7cm_oil on canvas_2018

올 겨울 추위는 지난해보다 더 추울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늘이 내린 추위는 인간이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마음이라도 따뜻한 겨울감성에 빠져들면 도움이 될 듯 하다.

롯데갤러리가 연말기획전으로 연말과 겨울 일상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였다. 12월 1일부터 1월 9일까지이다.

눈 내리는 오래된 골목 어귀, 시리디 시린 겨울 설산, 눈꽃송이처럼 내려 앉은 새하얀 목화솜꽃, 언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붕어빵, 이불 위에서 까먹던 귤, 크리스마스의 향수가 가득한 오르골까지 우리네 겨울일상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인 연말에 관한 소회이다.

강선호, 노여운, 설박, 이선희, 이세현, 이조흠, 이혜리, 임현채, 최순임 등 주로 청년작가 중심으로 구성된 9인의 참여 작가는 계절의 감성과 서정을 은유와 상징, 서술을 통해 이미지화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연말 크리스마스의 화려함이나 새해를 앞둔 설렘과 같은 ‘보통’의 연말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부산스럽고 조금은 들뜬 절기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은 자신의 일상 근거리에서의 연말을 드러낸다.

강선호는 광주 중흥동, 계림동 재개발 지역의 겨울을 담았다. 노여운은 운림동지역 오래된 골목길의 풍경을 그린다. 설박은 근원적 힘을 드러내는 겨울 설산을 보여준다. 이선희는 섬세한 감수성으로 겨울의 향기를 담아냈다. 이세현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상기할만한 장소들이 주를 이룬다. 이조흠은 이번 전시에 큐브 형태의 발광 구조물을 전시한다. 이혜리는 우리의 겨울 일상을 채워주는 오브제에서 겨울을 읽어낸다. 임현채는 자신의 일상을 담담하게 드러낸다. 최순임은 순수의 세계, 이상향을 염원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청년작가들이 풀어내는 다양한 겨울서정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다 깊이 공유하고 교감하길 바랄 뿐이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 전시기간 중 크리스마스 트리에 소원카드 달기, 손 편지 띄우기(참여자 중 10명 추첨, 롯데시네마 관람권 증정 / 1인 2매), 폼폼이 눈사람 만들기가 있다.

 

이선희_겨울을 떠나보내며_60x146cm_마직에 분채_2018
이선희_겨울을 떠나보내며_60x146cm_마직에 분채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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