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군수 김순호)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일부 해당 공무원들은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3선을 지낸 서기동 전 구례군수에 대한 여러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감사원 감사는 현재 명승지로 지정된 사성암이 위치한 ‘오산 선바위 구름다리 설치 사업’과 관련 예산 낭비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주부서와 계약부서 담당 공무원들이 초긴장 상태를 맞고 있는 것.
감사 결과에 따라 사상 초유의 징계도 예고되고 있다.
구례군청 안팎에서는 발주부서와 계약부서 공무원들이 공직자로서 권한 남용과 함께 규정을 위반한 만큼 경징계보다 중징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비위 정도나 고의성 여부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 파면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오산 선바위 구름다리 설치 사업 타절로 인해 구례군이 업체에 3억1500만 원을 부담한데다가 산림관련 공사에 대한 여러 의혹도 꼬리를 물고 있는 형국이다.
감사원은 최근 구례군 모 부서에서 수년간 근무하다 본청을 벗어나 자리를 옮긴 A모 계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동 군수 시절 모 부서 업무를 담당해온 A 계장은 오산 선바위 구름다리 설치 사업과 함께 산림관련 업체와 유착 의혹 등 무성한 소문에 따른 여러 의심을 사고 있다.
또한 구례군의 또 다른 부서에서 오래 근무해온 B모 계장도 수의계약 등 여러 의혹과 관련 일부 행위가 드러나면서 감사원 감사를 통해 감봉 등 징계처분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의혹에 중심에 서 있는 A 계장은 “그쪽(산림) 분야 업무를 떠난 지 오래됐다. 2016년에 인수인계했다”며 자세한 내용을 묻는 질문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알아보라”고 답변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다 업체선정과 계약에 윗선의 개입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아울러 감사원은 서기동 군수 시절 발주한 여러 의심 사례에 대해 심층 감사를 벌이는 한편 일부 부서가 수년간 발주한 공사 등에 특혜 의혹 등 부정한 방법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정밀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렇듯 감사 결과 부정행위 여부가 최종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른 징계 등 상응한 조치가 예고되면서 이달 말쯤이면 구례군 공무원들의 전체적인 비위행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