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 여자국수전 2연패 달성
최정 9단, 여자국수전 2연패 달성
  • 임종선 객원기자
  • 승인 2018.10.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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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오른쪽)이 이슬아 5단(왼쪽)을 꺾고 여자국수전 2연패를 달성했다.(사진제공=한국기원)

최정 9단이 여자국수전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3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 9단이 이슬아 5단에게 339수 만에 백 2집반승하며 종합전적 2-12년 연속 여자국수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초반 포석에서 이슬아 5단이 앞서갔지만 중반 최정 9단이 상변 전투에서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최정 9단이 하변(130)과 중앙(134)에서 실수를 범하며 역전 당했으나 끝내기에서 맹추격을 통해 재역전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최정 9단은 4일 열린 1국에서 251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11일 열린 2국에서 211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반격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대회 우승 자격으로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 최정 9단은 16강에서 차주혜 아마 6, 8강에서 김미리 4, 4강에서 오유진 6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2기 여자국수전 우승으로 9단 승단에 성공한 최정 9단은 이번 우승까지 국내대회 8, 세계대회 3회 등 총 11회의 우승을 기록해 한국기원 소속 여자기사 최다 타이틀 보유 기록을 늘려갔다.

최정 9단은 대국 후 인터뷰를 통해 불리했던 바둑을 역전해서 그런지 아직 승리가 실감 나지 않고 정신이 없다면서 올해 궁륭산병성배, 여자기성전 등 여러 대회가 남았는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바둑팬 여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개인 통산 첫 여자국수전 우승에 도전했던 이슬아 5단은 1국에서 승리하며 최정 9단을 벼랑끝으로 몰았지만 2·3국을 연달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슬아 5단은 현재 중국 유학길에 올라있어 당분간 국내에서 이슬아 5단의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 대회부터 하림이 후원을 맡은 프로여자국수전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며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지며 본선 8강 이후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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