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관중 ‘나이트 레이스’, 서한퍼플 장현진 시즌 첫 우승
최다 관중 ‘나이트 레이스’, 서한퍼플 장현진 시즌 첫 우승
  • 임종선 객원기자
  • 승인 2018.08.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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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2위였던 장현진, 사고와 SC상황 반복되는 와중에 혼란 피하며 시즌 첫 우승
막판 역전에 성공한 남기문 ASA GT클래스 우승
BMW M 클래스 권형진, ‘폴 투 윈’으로 자신에게 생일 선물
장현진이 11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클래스 결승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사진제공=슈퍼레이스) 

역대 최다 관중이 모인 가운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긴장감 가득한 레이스가 펼쳐졌다. 탄식과 환호성이 쉴 틈 없이 교차한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현장은 흥분으로 가득 채워졌다. 혼란의 소용돌이를 유연하게 극복해낸 장현진(서한퍼플 모터스포트)이 캐딜락 6000 클래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장현진은 11일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 스피디움(3.908km)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 출전해 24랩을 5120701에 완주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팀 동료 정회원과 함께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2그리드에서 출발한 그는 사고가 빗발치는 와중에도 레이스 중반 1위로 치고 나선 뒤 끝까지 선두를 지켰다. 폴 그리드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회원은 2위 자리에서 방어전을 펼치며 장현진을 지원사격 했지만 라스트랩에서 차량이 스핀하는 바람에 5(5151960)로 밀려났고, 선두권을 달리다 갑작스러운 차량 문제로 피트인했던 김중군은 23랩을 돌고 13위로 경기를 마쳤다.

나이트 레이스로 펼쳐진 이날 경기는 예기치 못한 사고와 변수들로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경기 시작 직후 김재현(CJ로지스틱스 레이싱)과 김태훈(유로휠 현대레이싱)이 충돌하면서 SC(세이프티카)상황이 발령됐다. 이후 경기가 재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민상(팀훅스)의 차량이 트랙 위에 멈춰서며 또다시 SC상황이 됐다. 격차가 벌어질만하면 SC상황으로 인해 좁혀지면서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 중위권 혼전을 이끌며 멋진 레이스를 펼치던 류시원(106)이 코스를 이탈해 펜스에 부딪히면서 또 다시 순위가 요동쳤다. 마지막 랩에서 미끄러진 정회원으로 인해 혼란을 잘 피한 오일기(이엔엠모터스포츠)51250482위를 차지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종겸(아트라스BX 레이싱팀)3위로 체커기를 받았지만, 사후 심사를 통해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에 대한 무리한 추월 시도가 있었던 것이 드러나 스포츠 운영 규정 위반에 대한 페널티로 5초가 가산되면서 4위가 됐다. 5132967를 기록하며 4위로 골인했던 이데 유지가 3위로 올라섰다.

ASA GT클래스에서는 비트알앤디의 쌍두마차 남기문과 정경훈이 각각 3239823, 3240157의 기록으로 18랩을 완주하면서 1, 2위에 올랐다. 마지막 랩까지 선두를 지켰던 예선 1위 정경훈은 마지막 코너에서 남기문에게 추월당하며 2위가 됐다. 극적인 역전을 이뤄낸 남기문은 지난 3라운드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을 맛봤다. 강진성(이엔엠 모터스포츠)3245662의 기록으로 뒤를 따르며 3위를 차지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1위인 정경훈은 1위 독주를 이어갔고, 두 선수의 포인트가 보태진 비트알앤디도 팀 챔피언십 포인트 1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BMW M Class에서는 권형진(탐앤탐스 레이싱)폴 투 윈을 차지하면서 시즌 첫 우승을 맛봤다. 폴 그리드에서 출발한 권형진은 레이스가 시작된 직후 현재복(MSS)에게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12랩 레이스의 막바지인 11랩에서 추월에 성공, 224024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현재복은 간발의 차인 2240580으로 2위가 됐고, 한명구(MSS)22530923위에 올랐다. 결승전이 열린 811일이 생일이었던 권형진은 뜻 깊은 날이다. 45번째 생일인데 스스로에게 큰 생일선물을 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한편, 이날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었던 인제 스피디움에는 8200여명의 관중이 모여 흥미진진한 모터스포츠의 묘미를 즐겼다. ‘나이트 레이스가 지난 2015년부터 인제 스피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 이래 가장 많은 관중이 모인 날이었다. 각 클래스별 결승전 사이 사이에 디제잉카의 퍼포먼스와 드리프트 쇼가 화려한 조명 아래 펼쳐져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일 년에 한 번뿐인 나이트 레이스를 거치며 시즌 반환점을 돌아선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오는 97일부터 9일까지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6라운드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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