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가 인사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사실이 광주시 감사에서 들통이 났다.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원회)는 4월 25일부터 5월 8까지 7일간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6일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감사위원회는 감사결과 직원 채용과 인사, 회계, 비엔날레 행사 전반에 대해 총 11건을 지적하고, 관련자 5명을 신분상 조치(경징계 1, 주의 4)하였으며, 부적정한 인사 등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조치했다.
감사 주요지적 사항으로 지난해 7월 경력직으로 채용한 전시팀장을 불과 5개월 만에 특별한 사유 없이 마케팅 경험이 없는데도 마케팅 팀장으로 전출시키고, 올해 1월 전시팀장을 새로 뽑으면서 최종 합격 공고까지 했지만, 합격자가 공고문에 적시된 제출 기일보다 PT자료를 늦게 제출한 문제점을 불합격 응시자가 지적하자 이를 인정하고 합격을 취소시키는 등 인사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
또한 시는 제1회부터 제10회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행사 기록물을 부실하게 관리한 것에 대해 ‘기관경고’하고, 2016년 비엔날레 행사와 관련해 전시공간을 구성하면서 사업을 통합하고 발주해야 함에도 이를 분리해서 발주하는 등 부적정 사례를 적발해 관련자 4명을 주의 조치했다.
한편, 감사위원회는 비엔날레 재단의 복잡한 보수체계를 단순․명료화하고, 현재 과다한 관리직 비율을 축소해 일하는 조직으로 개편하도록 권고했다.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광주비엔날레 행사가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행사를 치르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집중 점검했다”며 “앞으로 비엔날레 조직이 계속 발전할 수 있는 대안 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