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멈, 할멈, 팥죽 한 그릇 더 주면 무더위 쫓아줄게 ~
할멈, 할멈, 팥죽 한 그릇 더 주면 무더위 쫓아줄게 ~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7.20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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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보성교육지원청 ‘2018. 작가 서정오 초청 인문학 특강’

[시민의소리 =박병모 기자] 한곳에 정신이 팔리거나 열중하게 되면 푹푹 찌는 무더위를 잊을 수 있겠다.
옛날 얘기에 몰입하게 되면 더욱 그렇다. 폭염을 이기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문학을 통해서라면 쾌미가 더 있을 것 같다.

▲전남보성교육지원청 주최로 열린서저오 작가의 ’어울려 함께 듣는 인문학 특강’
▲전남보성교육지원청 주최로 열린서저오 작가의 ’어울려 함께 듣는 인문학 특강’

전남보성교육지원청이 19일 마련한 ’어울려 함께 듣는 인문학 특강’이 그렇다고 해도 될 성 싶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작가 서정오 씨는 이렇게 특강을 시작했다.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마음씨 고운 ○○이가 살고 있었다 그래요’라고 시작한다.

우리 옛이야기를 간추려 묶어 쓰는 일을 하는 서 작가는 옛이야기의 힘과 매력에 대해 2시간 동안 쉼 없이 강의한다.
그는 어린 손주를 무릎에 앉히고서는 즐겁고 신나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처럼 말이다.

이렇듯 옛이야기(민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나를 비롯한 내 이웃에게 위안과 치유의 문학으로서 존재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키워주고 시·공간 여행자의 역할을 한다.
특강도 독서토론교육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이루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번 특강이 갖는 의미는 교원, 교무 행정사를 비롯 행정실 직원 등 모든 학교 구성원 40여명이 함께 어울려 같은 곳에서 같은 얘기를 들으며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이도환 교육장(보성교육지원청)은 “ ‘사람은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는 사람을 만든다’는 서 작가의 말처럼 교실과 학교 그리고 마을 곳곳에서 아이들의 행복한 이야기가 만들어져 무더위를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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