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후보의 과거 구태정치형태에 견제구 날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이 상호 비방과 고소고발까지 벌어져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자 이를 보다 못한 양향자 후보가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11일 이용섭 예비후보에게 덧칠해진 ‘전두환 부역자’니 ‘가짜 뉴스’니 하는 논란과 관련 “이용섭 후보는 광주시민께 소상히 검증 받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강기정 예비후보 측이 이용섭 예비후보가 전두환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수석비서실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전두환 부역자’라 공격했고, 이에 대해 이용섭 후보 측에서는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데 대한 경고의 의미다.
양 예비후보는 “광주의 비전에 대한 전략과 정책을 토론해야 하는 시간에 느닷없이 1980년대로 돌아가 ‘전두환 부역자’니 ‘가짜 뉴스’니 하면서 민망한 싸움을 하고 있다”며 “광주시민들께 소상히 검증 받는 게 도리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양 예비후보는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난다. 광주가 언제까지 과거에 함몰되어 있어야 하느냐”며 “소상히 밝혀야 할 사항은 밝히고, 책임져야 할 부분은 깨끗하게 책임져라”고 쏘아 부쳤다.
양 후보는 강기정 예비후보의 과거 구태정치행태에도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강 후보가 그동안 이를 충분히 인지했을 위치에 있었음에도 눈을 감아 왔다고 보고, 그땐 가만히 있다가 최근 들어 이를 집중 공격해 온 것은 의아하다"고 따져 물었다.
양 후보는 “참여정부부터 강 후보가 국회의원 선수를 차곡차곡 쌓아 중진이 되는 동안엔 왜 이 후보를 검증 안하였는지 궁금하다”며 “같이 높은 자리 있을 땐 눈감아주고, 경쟁자 되면 눈에 불을 켜는 사이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양 예비후보는 그동안 진흙탕 싸움을 지양한 대신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광주가 미래로 갈 것인가,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로, 낡음을 버리고 새로움을 선택하는 선거, 기득권을 버리고 변화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광주 센트럴파크와 518미터 빛의 타워 비전’을 내는 등 정책선거에 집중해왔다.
양 후보는 “저는 광주의 내일을 이야기하기 위해 출마했다. 광주의 일자리를 이야기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완전히 새로운 광주를 위한 문재인의 선택 양향자가 비례대표, 수도권 출마를 마다하고 광주에 온 이 선택이 잘못된 길이 아니었음을 광주시민과 민주당 당원들께서 증명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