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문재인 긍정평가 71%...성인 68% 미투운동 지지
한국갤럽, 문재인 긍정평가 71%...성인 68% 미투운동 지지
  • 임종선 객원기자
  • 승인 2018.03.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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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율 3% 하락
여성 36%가 성희롱, 성추행 등 성범죄 피해 당한 적 있다

 한국갤럽이 데일리 오피니언 제299호 2018년 3월 3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를 <시민의소리>가 표.차트 중심으로 요약했다.

 

한국갤럽이 2018년 3월 셋째 주(20~22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1%가 긍정평가했고 19%는 부정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3%p 하락했고 부정률은 1%p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8%/14%, 30대 81%/12%, 40대 79%/15%, 50대 63%/26%, 60대+ 58%/24%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5%, 정의당 지지층에서 8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54%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부정률이 40% 중반으로 엇비슷하며,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27%가 긍정, 54%가 부정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06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대화 재개'(14%), '대북 정책/안보', '개혁/적폐 청산'(이상 10%), '외교 잘함'(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6%),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전 정권보다 낫다'(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평가 이유로(185명, 자유응답) '대북 관계/친북 성향'(17%),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4%),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과도한 복지', '정규직 양산/공무원 지나치게 늘림'(이상 4%) 등을 지적했다.

3월 20일부터 사흘에 걸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대통령 개헌안 주요 내용을 발췌해 설명하고 마지막 날인 22일 전문을 공개했다. 최근 몇 년간 논의되어온 권력구조, 선거제도뿐 아니라 '토지공개념'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야당들은 제각각의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까지 국회가 개헌안을 합의하지 않으면, 이를 공식 발의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개헌 추진 언급이 새롭게 등장했으나, 그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7%,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7%, 자유한국당 14%,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3%p, 1%p 하락했고 무당층은 2%p 늘었으며 자유한국당도 2%p 상승했다. 

2018년 정당별 지지도 평균은 더불어민주당 47%, 무당(無黨)층 26%,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7%,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국민의당 탈당파가 민주평화당을 공식 창당했으나, 2016년 10월 국정농단·탄핵 국면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독주하는 정당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자신이 당한 과거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는 일명 '미투(#MeToo)' 운동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68%가 '좋게 본다', 20%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긍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성·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20대부터 6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좋게 본다'는 응답이 70% 내외로 비슷하지만, 여성은 20·30대에서 80%를 넘고 60대 이상에서는 48%로 연령별 차이를 보였다.

미투 운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82명, 자유응답) '감춰진 사건들이 밝혀짐/과거 바로잡기'(21%), '사회적 변화·개혁 필요'(15%), '권력·지위 남용/갑질 문화 해소'(10%), '성평등/성차별 해소/여권 신장'(8%), '피해 알릴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약자·여성 보호'(이상 7%), '공감하지만 부작용 우려', '가해자 처벌 필요', '성범죄 예방/근절', '용기 있는 결단/소신 표출/힘든 결정'(이상 5%) 등으로 나타났다.

미투 운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199명, 자유응답) '너무 오래된 일/지나간 일 들춤'(19%), '악용/정치적으로 이용됨'(18%), '지나침/과함/너무 각박함'(15%),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피해 너무 큼/사회적 매장', '사회적 혼란/시끄러움'(이상 12%) 등을 지적했다. 

또 성희롱, 성추행 등 성범죄 피해를 당했거나 가족, 친구, 동료 등 지인의 피해 사실을 들은 적 있는지를 물은 결과 성인의 30%가 '있다'고 답했고 성별로는 남성(24%)보다 여성(36%)에서 많았으며, 특히 20·30대 여성 중에서는 약 45%가 성범죄 피해를 직간접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피해 직간접 경험률은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의 성별 양상이 달랐다. 40대 이하 남성은 20% 내외, 40대 이하 여성은 40%를 넘는다. 그러나 50대 이상에서는 성별 차이가 거의 없었다.

한편, 이번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통화 시도 5297명 중 1003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9%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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