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합고객센터 100번 불법도용엔 ‘속수무책’
KT 통합고객센터 100번 불법도용엔 ‘속수무책’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8.01.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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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란 스팸차단 앱 있어도 번호도용엔 ‘무용지물’
KT 통합고객센터의 대표번호인 100번으로 걸려온 영상전화 캡쳐
KT 통합고객센터의 대표번호인 100번으로 걸려온 영상전화 캡쳐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해커가 불법 도용해 해킹을 목적으로 다른 이동통신사의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 경우 KT 측은 속수무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모 씨는 최근 1달 사이에 KT 통합고객센터의 100번으로부터 걸려온 영상통화를 3번에 걸쳐 받았다. 1번은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이었고, 다음 2번은 19일 오후 3시 55분과 56분이었다.

화면에 KT 통합고객센터가 선명하게 표시가 되어 있었기에 박모 씨는 맨 처음 아무런 의심없이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걸려온 전화에서는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영상통화임에도 상대방은 보이지 않고, 아무런 응답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박씨는 KT 통합고객센터에 ‘왜 이런 영상통화를 했는지’ 항의 전화를 했고, 이것이 해킹임을 알게 됐다. 또 번호도용인 경우 KT 측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다시 말해 KT 측은 무엇을 목적으로 해커가 영상통화를 시도했는지도 답변을 못했을 뿐더러, 정부기관 등이나 통신사의 고객센터 번호를 해커가 도용해서 전화를 할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KT 홍보팀 측은 이에 대해 “KT 통합고객센터에서 확인한 결과, 그 시간 영상통화를 한 이력이 없다”면서 “KT 통합고객센터 100번을 해커가 도용한 것으로 예상이 된다. 법원이나 검찰청의 전화번호도 도용이 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KT에 ‘후후’란 스팸차단 앱이 있으나, 전화번호가 도용될 경우는 통신사 쪽에서 막기 어렵다”며 “무엇을 위해 해킹을 했는지는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설명을 할 수 없다. 의도를 가지고 해킹을 한 것으로 보이니, 경찰청이나 수사기관에서 담당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례가 몇 건이나 되느냐는 질문에 “스팸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에 확인한 결과 신고된 건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추후 새로운 사실이 알려지면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 

KT 측이 수사를 의뢰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100번 번호를 도용해서 SKT 회선을 통해 영상전화를 한 것이니 SKT 고객센터에 해킹사실을 알리고 그쪽에서 추적하거나, 수사를 의뢰하는 게 더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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