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학, 문화이론, 그리고 현실문화
문화학, 문화이론, 그리고 현실문화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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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이 곧 문화인데, '문화'라는 이름을 붙이면 무조건 어렵게 느껴진다. TV를 통해 누구나 접하는 광고나 영화이야기로 문화이론을 읽어낸다면 그런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원승룡(전남대 철학과 교수)·김종헌(전남대 강사)씨가 다양한 문화개념, 문화이론들을 보다 쉽게 이해하게 해주는 개론서 '문화이론과 문화읽기'(서광사 간)를 펴냈다.

원승룡·김종헌 공저 '문화이론과 문화읽기' 출간
학문적 문화이해 통한 객관적 문화 바라보기


이 책은 어렵고 딱딱한 것으로 인식되는 문화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대중문화를 통한 현실문화읽기 형식도 도입하고 있다.

'차태현과 김민희가 CF모델로 등장한 드라마 형식의 핸드폰 광고 속 대화는 전화기나 인터넷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랑도 움직인다는 것을 호출하고 있다. 우리는 광고 속 남녀처럼 사랑을 부르며, 동시에 소비되는 이데올로기적 주체가 된다.
그럼 우리는 광고에 의해 소비하는 주체로 호출당하기만 하는가. 오히려 소비자가 능동적이고 실천적인 주체로 등장해 호명하는 존재가 될 수는 없는가.'

알튀세르의 문화이데올로기와 안토니오 그람시의 문화헤게모니이론을 이 TV 광고를 모델로 놓고 읽으면 훨씬 이해가 수월하다.

대중매체가 발달하고 정보화 물결 속에서 말 그대로 문화는 홍수를 이룬다.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자문화이든 타문화이든 분명한 자기 의식 속의 문화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는 문화 전체를 바라보는 일정한 이론적 시각이 바로 섰을 때 가능하다.

그런 문화 연구의 길잡이를 위해 이 책은 많은 문화이론들을 담아내면서 지금 우리가 체험하고 있는 현실문화를 통해 각 시대의 문화적 현상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이 책이 학문적 문화이해를 위한 작은 시도의 첫 발을 뗀 것이라고 밝혔듯이 문화를 객관적으로 기술·분류·통합하는 작업을 통해 결국 문화란 무엇인지, 인간 자신과 그 삶의 본질적인 모습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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