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 시스템 개혁하겠다
전남교육 시스템 개혁하겠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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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취임하는 김장환도교육감 당선자>


▲오는 25일 취임 전남교육의 미래를 짊어지게 되었는데 그에대한 소감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앞으로 4년 동안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 전남교육발전에 이바지하겠다.

▲상대후보인 현직 교육감과의 경선에서 쉽지 않은 선거를 치렀는데 학운위원들이 당선자를 뽑아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1세기 전남도민이 바라는 교육감은 전남교육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을 지녀야 하고 전문적인 교육행정 능력과 교육정책에 대한 비전, 그리고 깨끗하고 정직하며 강한 책임감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실력 전남을 이룩하고 농어촌 교육을 활성화하며, 공정한 인사제도를 확립하고자 한 선거 공약에 공감이 컸던 것 같다. 전남교육 발전에 대한 비전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해준 것으로 생각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성심을 다할 생각이다.

▲당선자는 전남교육 문제점 지적과 함께 '실력 전남교육' 건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전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 것인가.
- 전남 교육의 현안 과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 학력저하, 실업계고등학교 문제 등 많은 문제들이 있다. 이것은 비단 전남에만 국한되는 현상은 아니지만 이번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도 나타났듯이 전남의 경우는 객관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전남교육은 전체 시스템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먼저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진단하여 현안으로 대두된 교육행정체제, 학사관리, 인사 및 예산 측면에서 합리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취임 직후 전남교육정책기획단을 구성하여 심도 있는 연구를 한 뒤 가능한 한 빨리 개혁방안들을 추진하겠다.

전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인 학력향상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대책이 필요하다. 문제는 학생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학업성취 목표달성 수준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학력제고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기초·기본 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구제하는데 목적을 두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자녀 성적에 대한 알권리도 충족시키도록 하겠다. 그리고 학급 교실에 다양한 교과 관련 참고서 등을 비치하여 빈부격차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지역 대학과 연계하여 사이버 교육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충분한 교사용 수업자료 및 학생용 개별학습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겠다.

▲인사와 관련 잡음이 많다.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가. 또 인사나 예산집행과정에서 외부기관의 압력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방안은.
-취임 직후와 정기인사에 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상식에 어긋나는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이미 공약했다.
업무추진 능력과 실적이 공정하게 인정되고 보상되는 인사관리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교육계는 안정 속의 점진적 개혁이 바람직하다는게 소신이다.

앞으로 정기 인사 때도 능력과 업적에 따라 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인사관리를 할 예정이다. 지켜봐 달라. 또한 예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집행결과의 공개 못지 않게 예산수립 단계에서부터 합리적인 편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하지만 원칙과 합리성에 입각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며,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전남교육을 살리는 데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리며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도교육청의 행정이 독선과 권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교원단체나 학부모, 도민들의 의견 수렴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민선 교육감시대에 접어들면서 과거 관선 시대와는 다르게 학교운영위원, 교원단체 및 교육계 원로들과의 대화 등도 상당히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교원단체나 학부모, 도민여러분과의 대화나 의견 수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육감선거방식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선거운동과정에서 느낀 문제점이 있다면.
-현행 선거는 제도적으로 고쳐야 할 점이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지역의 특성과 도민의 의견을 수렴한 민주적 방법이라고 본다.
교육감은 행정가라기보다 교육자이기에 불법 선거는 있어서는 안되며, 금권선거만큼은 용납될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남도의 최대 역점사업중 하나인 '교육정보망사업'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가운대 결국 현직 교육감이 사법처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논란을 바라보는 당선자의 입장은.
- 교육정보화 사업은 전국적으로 시행된 사업으로 알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이 문제가 누구나 수긍할 수 있도록 매듭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먼저 추진과정에 대한 실상을 확인하고 제품의 하자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업자가 보수 및 교체토록 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이미 구축된 교육정보화 기반시설은 실제적으로 교육효과를 높이는데 활용될 수 있도록 교원 연수를 강화하고 각종 ICT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거기간 중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기억된 것이 있다면...
-선거란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선거과정에서 남의 인격을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여러분들 눈에 어떻게 비춰졌는지 모르겠다.

▲끝으로 교원, 학생 학부모 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전남교육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즐겁게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 보람을 가지고 헌신하는 선생님들, 그리고 이분들을 신뢰하는 학부모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풍토를 조성하는데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들의 협조와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많은 격려와 성원이 있기를 기대한다.

김장환 당선자 약력
ㅇ 전남 화순출생
ㅇ 광주고, 광주사범대학 수학과 졸업
ㅇ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교육학 석사)
ㅇ 해남 옥천초등학교 교사
ㅇ 화순고, 전남 외국어고등학교 교장
ㅇ 전남도교육청 중등교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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