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예결위 구성 파행
광주시의회 예결위 구성 파행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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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의장 오주)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선임을 놓고 파행을 빚었다.

행정자치위원회 방대영 위원장이 직권으로 예결위원을 교체하는가하면 오주 의장이 당초 전의원간담회 합의를 바꿔 의장 몫 추천을 하려다 의원들의 반발을 산 것.

행자위원장 직권 위원교체 말썽
의장 몫 추천 놓고 계파간 대립


시의회는 당초 10일 본회의에서 예결위원회를 구성하고 곧바로 위원회를 열어 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이를위해 지난달 전의원간담회를 갖고 위원회는 6명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의장몫 추천없이 각 상임위별로 두명씩 선임했다. 김명민·임형진 의원(행정자치위), 김종민·장영태 의원(교육사회위), 노대영·신이섭 의원(산업건설위)이 그들이다.

하지만 10일 본회의에 앞서 느닷없이 행자위 방대영 위원장이 임형진 의원을 직권으로 이형석 의원으로 변경해 버렸고 이에대해 임의원이 반발한 것.

그러자 오주 의장이 예결위원들을 따로 불러 당초 합의를 번복, 임 의원을 염두에 두고 의장 몫 추천을 할 뜻을 타진했으나 장영태 의원 등이 반발하자 없던 일로 해 버렸다. 결국 본회의에서 임 의원 등이 반발한 가운데 6명의 의원으로 예결위 구성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같은 과정을 지켜본 김종민·노대영 의원이 '특정인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의장단의 무리수'라며 반발하고 나서면서 결국 10일 예정됐던 위원장 선임은 무산됐다.

예결위 구성을 놓고 이같은 파행을 겪은 것은 이른바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예결위에 임 의원이 잇따라 배속되려 한 것과 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시의회 주류와 비주류간의 자리다툼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바로 임형진 의원은 당초 지난해부터 예결위원으로 활동해와 이번에는 교체대상이나 김명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추천한다는 조건으로 잇따라 예결위원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6명의 예결위원중 주류(김명민, 신이섭, 장영태)와 비주류(임형진, 김종민, 노대영)가 3:3으로 나뉘어진 상황에서 노대영 의원이 위원장에 의욕을 보이자 의장단이 긴장, 임형진 의원 대신 주류인 이형석 의원(운영위원장)으로 교체한 것. 결국 예결위원장은 당초 의장단의 뜻대로 표결로 가더라도 안정적으로 김명민 의원이 선임되게 됐다.

한편 오주 의장은 임형진 의원의 반발을 의식, 내년도 광주시 본예산을 심의하기에 앞서 임 의원을 의장 몫으로 예결위원에 추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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