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중국인 25명 질식사 ... 주검 바다에 버려
밀입국 중국인 25명 질식사 ... 주검 바다에 버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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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남면 소리도 부근 해상에 주검 버려...선장 등 체포

어선을 타고 남해안에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25명이 질식사한 채 바다에 버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해경은 8일 여수선적 어선 '태창호'가 '8일 새벽 3시30분께 전남여수시 남면 소리도 해상 10마일해상에서 이 배를 타고 밀입국하려던 60명가운데 사망한 25명을 바다에 버렸다'는 선장 이모씨(43)의 진술에 따라 현장에 경비정을 급파,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선장 이씨는 경찰에서 "8일 새벽 1시30분께 공해상에서 밀입국자 60명을 넘겨받아 2개의 어창에 나눠싣고 항해하던 중 2시간후 확인해보니 한 쪽 어창에 나눠탔던 25명이 질식해 숨지자 선원들과 함께 이들 주검을 바다에 버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해경은 이씨 등 선원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알선책 여모씨(52)를 수배하는 한편 대창호 선박을 확보,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조사결과 밀입국자들은 지난 1일 중국 절강성 닝보항에서 1백톤급 목선에 승선, 출발해 6일 새벽 공해상에서 기다리고 있던 태창호에 나눠타고 남해안을 통해 밀입국하려다 사고를 당했으며 왕무화씨(34.중국 복건성)등 한족 24명과 최광일씨(45.중국 길림성)등 조선족 11명 등 나머지 35명은 대경도를 통해 밀입국했다가 군.경에 모두 붙잡혔다.

이번 사건은 특히 어선에서 질식사한 밀입국자들을 바다에 그대로 버려 충격을 주고 있으며 사망자들이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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