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목포시장 출마해요
저 목포시장 출마해요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대 김정민 교수, 목포시장 출마 선언>
<98년 권이담 후보에 근소한 차로 패해>


목포대학교 김정민 교수가 광주전남지역에서 가장 먼저 2002년 지방선거 목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 벌써부터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김교수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의,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민주자치 목포를 만들기까지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내년 목포시장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난 98년 시장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서 민주당 후보였던 현 권이담 시장과 3천표 차이밖에 나지않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이변을 낳을뻔 했던 김교수가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고 나섬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교수는 출마선언문에서 "지금 목포시는 도청이전, 시도통합, 무안반도 통합 등 지역의 명운이 걸린 현안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옥암지구 개발, 부주산 공원 개발, 유달산 일주도로 확장 등 무모한 개발놀음으로 재정파탄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목포가 나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책임있게 나서는 지도자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목포지역이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지만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야당이 대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제3의 대안이 나타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김교수는 지난 98년 목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권이담 후보가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총 투표자 8만7천45표 가운데 4만1천286표를 얻어 4만4천621표로 당선된 권이담 후보에 불과 3천335표 차이로 석패했었다.


"지역 주요 현안 대안 제시
철저한 정책선거 치르겠다"



■8개월여 남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광주전남지역에서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

국가적, 지역적으로 어려워 조기과열을 자제해야 하는데도 줄대기, 모함, 투서, 음해 등 구악이 총동원된 선거싸움이 오래 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와같이 목포시민의 민주의식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좌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깨끗하고 떳떳한 방법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약속을 제시함으로써 목포와 우리나라의 선거풍토를 바꾸는 초석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향후 선거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

현행 선거법이 사전 선거운동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그 범위 안에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다만 다른 입지자들과는 철저하게 차별화 된 선거운동을 통해 새로운 선거운동 모델을 제시하겠다. 무엇보다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지역의 미래에 대한 정책 개발,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대안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 선거가 어떤 구도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는지, 또 내년 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특히 무소속의 득표력이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민주당의 득표력은 민주당이 앞으로 얼마나 정치를 잘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민주당의 행태에 많은 호남인들이 상당히 실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민주당이 실책과 민심이반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야당 역시 민심을 얻지 못함으로써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 때문에 국민들은 제 3의 대안, 즉 신진 세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포에서도 개혁지향적인 30, 40대 시민들이 투표를 통한 정치판 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도 민심의 향배와 시민이 무엇을 원한다는 것을 잘 알 것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시민을 실망시키는 공천관행에서는 탈피할 것으로 생각한다.


■공약과 슬로건 등은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열린 행정·참여 행정 구현(시민과 함께), 세계 속의 목포를 위한 구체적 전략, 중앙 의존에서 탈피한 자주적, 자조적 지역활성화, 환경친화적 도시건설 등이 강조될 것이다. 특히 단순히 구호성 공약이 아닌 구체적 실천 전략이 제시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가장 큰 텃밭에서 선거조직과 자금문제 등은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기성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선거방식과는 다른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돈 선거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므로 자금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3년 전 선거도 법정선거비용의 절반도 안되는 비용으로 치렀다. 우리 조직은 돈이나 자리, 이권 보장으로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 숫자는 적지만 목포를 변화시키고 한국정치에 새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꿈과 이념으로 무장된 헌신적 조직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미 불법, 혼탁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선관위는 물론 시민단체와 언론은 이를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선거운동이 공명정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감시,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