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통합 논의 시한 10월은 왔건만...
시도통합 논의 시한 10월은 왔건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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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통합 여론조사 용역안' 보류
'고시장-허지사 합의' 물건너 갈 듯
"명분쌓기용 합의" 비난 면치 못해


고재유 광주시장과 허경만 전남지사가 시도통합 논의시한으로 잡은 10월이 왔으나 현실적으로 이같은 합의는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용역과제심의위원회(위원장 김완기 행정부시장)는 지난달 27일 회의에서 '시도 통합 논의관련 시민홍보'안건은 가결시키고 '시민여론조사 용역'은 보류시켰다.

이에따라 광주시는 계획대로 오는 15일부터 한달여동안 사업비 4천만원을 들여 통합이후 ▲광주의 지위와 위상 ▲손익과 득실 등에 대해 홍보하고 3차례 시민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도통합에 대한 시민의견을 묻기 위한 여론조사는 보류됨에 따라 정작 시민여론은 알아볼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홍보용역은 추경안이 편성 되는대로 발주할 계획이지만 여론조사용역은 두차례에 걸쳐 부결되거나 보류됐기 때문에 재상정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 7월 시도지사가 전격합의한 시도통합 논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허지사가 광주시가 통합에 대한 의견을 모아오면 10월까지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는데 여론조사 용역이 보류됨에 따라 사실상 이같은 일정을 고수하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7월 시도지사의 합의는 일부의 시도통합 여론을 의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쌓기용이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한편 통추위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도통합을 위해 오는 10일 10시 광주광역시의회 107회 임시회 개회일에 맞추어 광주시청 앞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어 19일 서울 상경활동을 통해 청와대, 정부 및 여·야 정당에 시도통합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 및 방문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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