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직협 "구내식당 공개입찰하라"
광산직협 "구내식당 공개입찰하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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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자가 12년간 독점수의계약..."식단질 저하"

'공무원들의 한끼 점심마저 수의계약 때문에 밥맛을 버리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김종후. 이하 광산직협)는 구청 구내식당을 한 업자가 12년간 수의계약을 독점을 하는 바람에 식단의 질이 떨어져 직원들의 불만이 높다며 공개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으로 식단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최근 관련 부서에 전달했다.


광산직협은 식당과 자판기 사업 개선을 위해 구 산하 전직원을 대상으로 8월말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구내식당운영에 대해 71%인 286명이 '불만족'한 가운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76%(306명)가 '식단'을 꼽았다고 밝혔다. 또 계약 방식은 '공개입찰(94%)'로, 영양사 채용의무화도 94%가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판기 사업권 동시부여도 문제"

현재 광산구 구내식당은 김모(61·광산구 송정1동)씨가 지난 8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수의계약을 통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새 청사 신축 후에도 지하 1층 127평 공간(동시수용 200여명)에서 한끼 당 1천8백원을 받고 있다. 김씨가 올해 구청에 낸 식당건물 사용료는 1천55만원에 자동판매기 공간사용료 7개소(13대) 210만원 등 1천3백여만원이다.


이에 대해 광산직협은 "300여명의 직원 중 하루평균 70∼80여명만 이용할 정도로 구내식당에서 밥먹기를 꺼려한다"며 " 한 업자에게 10년이 넘도록 독점수의계약을 해온 구청의 관행이 식사 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업자 지역유지 눈총 속 "직협, 구청과 식단 개선"

또 "현재 식당업자의 적자를 이유로 자판기 사업권을 동시에 주는 것도 문제"라며 "각각 분리돼 계약을 해야 하며 특히 구청은 계약내용을 판매기 개수가 아닌 '7개소'라는 장소로 계약해 사업자가 1개소에 2대씩 설치하며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당업자인 김씨는 "99년 신 청사 입주 후 임대료가 올라 매년 1천2백만원의 적자가 발생, 이를 자판기 사업을 통해 메꿔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선 식단개선 의견은 직협과 구청과 함께 개선토록할 것이며 계약방식이 바뀐다면 조건에 따라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광산지역에서 모 지방지의 지사장을 지냈으며 계약당시에는 광산구 새마을단체 대표를 맡았었다.

구청 "타 구청과 비교해 방안 검토 중"

광산구 회계과 경영사업팀 담당자는 "식당사업은 점심 한끼만을 판매하므로 적자를 보고 있어 매년 계약시 손실규모를 감면해주고 있다"면서 "최근 직협으로부터 개선의견을 전달받고 타 구청의 운영 등을 비교하며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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