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노조]선율이 흐르는 집회?
[예술노조]선율이 흐르는 집회?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1.06.0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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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예술노조 ‘시립예술단 재단 이관’ 반대 나서
7일 문화예술회관 집회, 광주시립예술단 법인화 공방

광주시립예술단 노조가 광주시의 일방적인 이관정책으로 광주문화재단 소속으로  옮기려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 공공서비스노동조합 광주 시립예술단 지부(이하 시립예술단 지부)는 지난 7일 연주와 합창 등의 공연집회라는 일상적인 반대집회와는 다른 형식으로 집회를 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립예술단 지부는 7일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시립 교향악단의 금관 5중주를 시작으로 펼친 공연을 통해 올해 초 광주시가 시립예술단을 광주문화재단으로 이관하겠다는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시민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시립예술단 지부는 법인화 반대이유에 대해 시와 문화재단, 시립예술단 지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 시립예술단 문화재단 이관'에 대해 시립예술단 지부 역시 궁극적으로는 법인화가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지만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고 문화인구 역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법인화는 시기상조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즉 법인화가 되기 위해선 공연 전용홀과 정책적·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반해 현재 시는 이 같은 지원이 전혀 뒷받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립예술단의 법인화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립예술단 노조 홍명식 지부장은 “시립예술단의 내실을 기하고 재정적인 지원과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된 상태에서 법인화가 돼야하는데 시측은 무조건 법인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시립예술단을 없애겠다는 의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6개월 된 재단이 30년 전통의 예술단을 이끌고 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시는 마치 시립예술단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반발하고 있다고 폄하하고 있지만 우리 입장에선 광주문화재단에 예산확보를 해주고 명성을 알리기 위한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문화 집회에 대해 광주문예회관 측은 “신고를 하지 않은 공연은 ‘복무규정 위반’이다”고 지부측에 통보해 이 때문에 첫날 문화집회에는 광주시향과 시립합창단 두개 단체만 참가해 행사를 진행했다.

홍명식 지부장은 “이번 예술제는 엄연히 ‘문화집회’인데 광주문예회관이 ‘복무규정’을 핑계로 시민들과의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며 “17일 금남 근린공원, 24일 첨단 쌍암공원, 7월 8일 농성지하철에서 예정된 문화집회를 무리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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