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만 불 달성 위해 가벼운 것부터 실천하기
국민소득 3만 불 달성 위해 가벼운 것부터 실천하기
  • 이봉주
  • 승인 2010.05.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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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조선대 물리학과 교수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이 1995년에 처음 1만1432달러를 넘어 2007년에 2만1659달러를 달성하더니 작년에 1만 7175달러로 주저앉았다. 어떻게 하면 2만 달러를 넘어 선진국 대열인 3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까? 실천할 수 있는 쉬운 것부터 생각해 보았다.

첫째 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 등 굵직한 이벤트 행사의 중계를 공익차원에서 창구단일화를 통해 협상하여 외화유출을 줄이자.

작년 3월에 있었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경기 중계 당시의 협상 난항을 기억할 것이다. WBC국내 중계권은 국내외 스포츠 중계권 판매 및 스포츠 마케팅 컨설팅 및 각종 스포츠 대회를 개최를 서비스하는 모 스포츠라는 회사가 주최 측과 독점 계약을 맺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하계올림픽이라든가 동계올림픽, 월드컵이라는 굵직한 스포츠 행사는 3개 메이저 지상파 방송사(KBS,MBC,SBS)가 나누어서 중계를 하여 밤늦게까지 TV시청자가 볼 정도로 중계가 끝난 다음날은 그 자체가 화제가 되곤 하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독점 계약을 맺은 업체가 내로라하는 3개 메이저 지상파 방송사와 중계협상을 맺어 국민 모두가 즐겨야 하는 스포츠행사를 계약금 이견이라는 구실로 메이저 방송사가 중계할 수가 없어서 일부 케이블TV라든가 인터넷에서만이 방송을 시청을 해야 하는 웃지 못 할 광경을 초래하였다.

이것은 국내 중소업체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의 중계권을 따기 위해 협상을 하는 자리에 여러 업체가 경쟁적으로 협상하게 되어 결국 주최 측에 높은 중계료를 인상시켜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또한 이것은 국내 중계권을 갖은 업체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중계료를 요구하다 중계방송 결렬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하는 것이다.

중계료가 인상이 되니까 시청자 입장에서 더 좋은 스포츠 경기 등을 시청한다면 모르지만, 똑같은 중계를 하는데 외화만을 더 외국으로 유출하는 후진국적인 발상이다.

둘째 영화의 세계 동시상영을 위해 비싼 영화수입 값을 지불하지 말고 약간 늦춰서 수입배급 값을 싸게 하여 외화유출을 줄이자.

과거 영화상영 사례를 보면 1998년에 총 개봉편수 287편중 한국영화개봉편수가 43편이고 외국영화는 244편이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영화개봉편수나 외국영화 개봉편수 증감은 있었지만,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던 것이 2008년 총 영화개봉편수가 100여 편이 증가하여 380편이 되었고, 한국영화개봉편수는 60편이 더 증가하여 108편, 외국영화도 30여 편이 증가하여 272편이었다. 이렇게 한국영화 개봉 편수보다 외국영화 개봉편수가 2배에서 3배 정도로 많다.

그렇다면 영화수입 금액을 산정해 보면 영화수입 개봉편수를 감안하여 적은 액수는 아닐 것이다. 더구나 영화가 완성된 국가와 동시상영이라면 말은 또 달라진다. 영화수입 값이 덩달아 증가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영화상영시기가 다른 일본을 살펴보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라는 영화가 미국과 우리나라보다 일주일 늦게 상영이 되어 개봉 6주가 넘었는데도 전혀 흥행세가 떨어지지 않고 있어 장기 흥행조짐을 보인다고 한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천만 명을 가볍게 돌파한 흥미만점의 영화였고, 이제는 일류상영관에서 밀려나 군소 상영관에서도 아직도 상영이 되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훨씬 높은 선진국가가 일주일이나 늦게 개봉을 했겠는가. 그것은 말 할 것도 없이 빠른 영화수입배급에 따른 외화유출을 막아보자는 선진국다운 발상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우리도 이제는 똑같은 것을 국민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것을 외국에서 가지고 오면서 여러 업체가 경쟁적으로 협상에 참여하여 중계료만을 인상시킨다거나 영화상영 시차를 외국과 동시에 하여 비싼 외화를 유출한다거나 하는 행위 자체를 없애는 행동을 실천에 옮겨서 2천15년 이후에는 당당한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작은 것에서부터 생각의 전환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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