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기도회였지만 한편으로 시정을 돌보는 공공장소에서 과연 특정종교의 집회가 열리는 것이 적절한 일인지, 또 시민은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을 공직자라는 직분을 이용해 빌려 쓰는 것이 공정한 일인지 따져보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카톨릭 신자인 박광태 광주시장이 축사연사로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모든 공직자의 수장격인 지역단체장이 시정과 관련이 없는 특정 종교 모임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는 것이 과연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하는 타 공직자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의문스러웠다.
또한 기도회 내용에 있어서도 연사로 나선 김 모장로는 연설에서 '이 나라에 복음이 전파된 지 120년이 지나도록 단군신격화나 불교유교숭상화 등 각종 미신을 타파하지 못해 부끄럽다'는 식의 발언을 해 편협한 종교관을 드러내기도 하였고 또 다른 연사인 신모 장로는 '박정희 전대통령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어 오늘의 경제가 있었다'는 식의 발언을 해 공공 기관에서 열린 순수한 기도회라고 말하기엔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였다.
한편 박광태 시장은 그 다음날인 5일에도 시내 M호텔에서 열린 기독교교단협의회 주최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축사연사로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는데 '서울 봉헌'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서울시 이명박 시장의 전철을 교훈 삼아 공직자로서의 몸가짐과 행보에 있어 더욱 신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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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자로서 그가 종교인이든 아니든 그런 문제를 떠나서 종교적인 행사나 모임을 시민을 위한 수장격인 시장이 시청에서 종교행사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냐 아니냐는 올바름을 따져보아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행사의 내용이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주관적 열정이나 종교적 편향성에 치우친것이라면 응당 그것은 시민을 위한 장소인 시청에서 열리는 것은 온당치 못한 것입니다.종교다원주의와 종교적 자유가 인정되는 우리사회에서 종교적인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은 요란한 모임이나 대규모의 집회 또는 자신의 종교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물리적 행사에 있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기자가 지목하는 몇가지의 문제는 정당하다라고 봅니다.오히려 님의 댓글에서
느껴지는 비기독인에 대한 이상한 깔아뭉갬이나 당신이 기독교(혹은 카톨릭)인임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종교가 공격당하고 있다는 열광적 흥분이 기자의
비판정신을 인격이하로 치부하고 있군요. 오히려 님이야말로 우리(기독교형제)라는 테두리에 있지않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독선적이고 냉소적인지 그 글의 섬뜩함에 다소 놀람을 금할수 없습니다.
비판이 살아있고 비판하는 자가 황색저널이즘이나 너저분한 수구적 사고에 있지않다면 지금 님의 비판은 흥분의 자아도취정도로 취급할만 하군요. 종교적 열광이전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온전히 당신속에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