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삼황묘 기 신제향 참반객들 모여 성황 이뤄
여수시, 삼황묘 기 신제향 참반객들 모여 성황 이뤄
  • 박미라 기자
  • 승인 2024.04.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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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만에 대한제국 고종황제 장증손 이준 황손, 여수 삼황묘 참반

국내 유일의 태조, 고종, 순종 3황제를 모신 여수 삼황묘에 황실 직계 후손 참반
▲국내 유일의 태조, 고종, 순종 3황제를 모신 여수 삼황묘에 황실 직계 후손 참반 [사진= 여수시 제공] 

여수시는 여수삼황묘보존회가 주최하고 여수향교가 주관하며 여수시가 후원하는 삼황묘 기 신제향이 200여명의 참반객들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고 17일 밝혔다.

여수 삼황묘는 태조 고황제, 고종 태황제, 순종 효황제 세 분을 모신 국내 유일의 황실 사당으로 1926년 순종 효황제의 인산일에 참가한 여수 지역 유림대표 정영민, 최석주, 최봉삼이 1927년 민족정신을 북돋우기 위해 여수시 고락산 기슭에 창건했다.

그러나 1939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철거되고 정영민 등 창건자 3명은 투옥되었다.

1947 년 복실 되었고 지난 2006년 삼황묘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자 충민사(사적 제381호) 앞의 현 위치(여수시 덕충동)로 옮겨 세워졌다.

묘실은 정면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집이며 경내에 창건 당시의 사적을 기록한 삼황묘 창건사적비, 삼황묘 중수비, 삼황묘 이전사적비 등의 비석이 있다.

해방 후에 여수유림이 주도하고 발족한 삼황묘보존회가 주관해 해마다 음력 3월 12일 향사를 올리다가 올해 순종 효황제 훙서 98년째 되는 해에 태조의 직계후손이자 고종의 장증손자, 순종의 장조카 손주인 이준 황손이 직접 삼황묘를 참반했다.

고종황제의 둘째 황자이자 독립운동가 의친왕 이강의 장손자인 이준 황손은

“전국에 이렇게 민족정신 고취를 위해 일제 강점기에 꿋꿋하게 태조, 고종, 순종 할 아버지를 모시고 기신제향을 올리는 곳은 오로지 여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저희 황실 후손들도 모르고 있는 사이 백여년 가깝게 여수에서 세 분 황제를 모셔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며 “여수는 비단 아름다운 바닷가 도시일 뿐만이 아니라 충절과 신의에 서도 으뜸가는 고장인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 저희 황실 직계후손들이 매 제향때마 다 참석해서 여수의 유림과 함께 하겠습니다” 라고 했다.

대한제국 고종황제는 3남 1녀를 두었는데 첫째가 순종황제, 둘째가 의친왕, 셋째가 영 친왕, 넷째가 덕혜옹주이며 이 중 12남 9녀를 둔 둘째 의친왕 외에는 모두 후사가 끊겨서 의친왕계만이 조선왕실과 대한제국의 법통을 잇는 유일한 가문이다.

의친왕의 10번째 아들인 이석 황손이 대표곡 ‘비둘기집’을 부른 ‘노래하는 황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준 황손은 의친왕의 장손으로 현재 의친왕의 황실 독립운동사를 선양하는 의친왕기념사업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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