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이달 중순 색다른 선택도”
김종인 “윤석열 이달 중순 색다른 선택도”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5.02 1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정당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 전 위원장은 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자기 확신이 서면 5월 중순 정도 되면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어 “윤 전 총장이 ‘내가 이번에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색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일반 정치인들이 추구했던 대로 안이한 방식을 택한다면 정당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선은 국회의원 선거와 달라서 정당이 크게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선 캠프가 만들어져서 그 사람들이 주도해 선거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돈과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사람은 가만히 놔둬도 모여들게 되어 있으니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돈 문제도 군중동원 시대가 지나서 크게 염려가 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무소속 출마했던 방식으로 채권 발행 후 선거가 끝나고 다시 받아갈 수 있다”면서 국민펀드 모금 방식도 제시했다. 지난달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대선 후보는 일주일에 1000만 원 가까이 돈을 써야 한다. 정치 자금은 입당하면 해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두 개인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입당 불가피론’을 제시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힘 인사들이 윤 전 총장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과는 상반된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국민의힘과 김 전 위원장 간의 야권의 대선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주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후보들은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중심의 대선 플랫폼을 주장하며 김종인 당 대표 추대론엔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행 다리’를 끊으며 자신의 대선 주도권을 강화하려 한다”면서 “국민의힘이 혁신 경쟁을 통해 이를 무력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HOT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