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이면, 위험도 감수?
고수익이면, 위험도 감수?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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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고수익 고위험 펀드. 수익과 위험을 함께 안고 가는 저축수단이라? 이름도 장황한 새 금융상품이 지난 14일부터 판매되고 있다. 공급자가 너무 솔직하게 상품 이름을 드러냈기 때문일까. 판매 첫날, 금융기관마다 수요가 폭주했다. 신비과세 펀드. 어떤 그림이기에….

비과세 고수익 고위험 펀드, 어떤 상품인가

이달들어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4%대. 초저금리로만 내려앉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맞으면서 금리로 먹고사는 이자생활자들이 늘어났는데 이들의 실질소득이 뚝 떨어졌다.

이른바 IMF시대에 들어섰을 때 이들 이자생활자들은 "IMF시대 한번 더 왔으면 좋겠네"라는 말을 서슴없이 뱉을 정도로 이자 따먹기에 재미를 붙였다. 최고 연17%대까지 이율을 적용받아 1억원을 은행에 예치하면 한 달 이자소득이 150만원에 달했으니까.

그런데 최근 그 이율이 연5%대. 월평균 이자소득은 35만원 안팎. 이자생활자들은 여기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은 16만원대로 계산한다. 3년여 사이에 소득이 1/10로 줄어든 셈이다. 그런데 이달들어 다시 금융권이 금리를 4%대로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3천만원 맡겨도 세금 한 푼 안떼…초저금리 시대 수요자 '유혹'

이런 사람들에게 비과세 고수익 펀드가 손짓한다.
지난 14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비과세 펀드는 정확히는 '신비과세…'의 개념이 맞다. 이미 지난해 10월 발매된 비과세 펀드가 있기 때문.

이번에 새로 나온 비과세 펀드는 1인당 가입한도는 3천만원. 지난해 발매된 비과세 펀드의 가입한도가 2천만원인 것에 비해서 높아진 것이 다르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하면 1억2천만원까지 이자소득에서 세금을 한 푼도 떼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 이름으로 가입할 때는 유의해야 한다. 이들에게 세금우대상품을 포함한 각종 비과세 상품의 증여세
면세 한도인 1천5백만원은 적용되기 때문이다.

가입시한은 2002년말까지로, 가입일로부터 1년 이상 최고 3년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인 1통장 원칙으로 은행·증권·투신사 중 1개 금융기관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세금을 전혀 내지 않으므로 일반상품(이자 및 배당소득의 16.5% 과세)에 비해 수익률 면에서 유리하다. 여기에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도 부여한다.

이율이 높은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므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투신업계는 이 펀드의 예상수익률을 9%까지 전망한다. 초저금리시대에 수요자의 눈길이 모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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