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예금금리가 계속 떨어져 연4%대까지 낮아졌다. 농협은 16일부터 정기 예·적금 금리를 기간별로 0.1∼0,3%포인트 인하해 1년제 큰만족실세예금의 경우 연4.9% 이자율을 고시했다. 시중 최저 수준 예금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반면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다. 은행별로 소폭 인하율을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 예금금리 인하 폭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출금리는 지난 1998년말 평균 연11.5%대, 99년에는 연9%대, 2000년에는 연8.5%대로 인하됐고, 최근에는 담보대출금리가 연6∼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9월 신학기를 앞두고 수요가 늘게 될 학자금대출금리는 금융권별로 연10%를 웃돈다. 서민주택 대출상품인 주택은행의 국민주택기금대출도 지난달부터 내렸지만 아직도 8%선에 육박한다.
일부 대출금리가 떨어졌다고 해도 금리 인하시 신규대출자에만 이를 적용하는 것이 기존 대출자들의 고민. 보다 낮은 금리의 신규대출을 받아 기존 고리대출을 상환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출요건 등 절차상 문제도 까다롭다. 또 기존 대출의 중도 상환시 수수료 부담도 크다.
이러한 문제들을 감안해 대출자는 은행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대출명세를 꼼꼼히 따진 뒤 고리대출부담을 비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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