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 언제가도 ‘만차’ 사실일까
광주송정역, 언제가도 ‘만차’ 사실일까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6.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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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차단해 대리주차 유도 의문 제기
남은 자리 무관하게 '만차' 안내판 세워져

호남선 KTX와 수서발 SRT개통으로 광주송정역의 이용고객이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여전히 주차장 이용에 어려움이 크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광주송정역은 수많은 시민들에게 운송서비스 제공 이외에 인근에 있는 1913송정시장 등 광주를 상징하는 관문이 됐다.

시민들 역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보기위해 하루에도 수만 명이 넘는 유동 인구가 광주송정역을 찾고 있다.

현재 광주송정역은 평일에도 ‘만차’ 푯말로 주차장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코레일은 열차시간이 급한 이용객들을 위해 광주송정역에 주차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오히려 이용객들은 ‘만차’ 푯말로 주차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의소리>에 제보한 A씨에 따르면 “평일 오전 9시에 송정역을 이용하기 위해서 주차를 하러갔는데 이미 만차였다”며 “실제로 이용객이 많아서 만차가 되는 것인지 주차대행 업자를 위해서 만차 푯말로 주차를 차단하는 것 인지 모르겠다. 언제가도 주차장은 늘 ‘만차’라고 막아놓는다”고 하소연 했다.

또 다른 B씨는 “만차라고 써진 탓에 몇 바퀴나 돌았는지 모를 정도다. 분명 주차자리가 뒤에 몇몇 군데 있는데 만차라고 막아뒀다”며 “이용객의 편리를 위해서 주차 가능한 면수가 카운팅 되는 시설이 필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현재 광주송정역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주차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요금 1만원으로 선불로 지급해야 한다. 여기에 주차요금은 별로도 청구된다.

주차대행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코레일 계열사인 코레일 네트웍스다. 현재 주차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은 광명, 부산, 광주 등 3곳에 불과하다.

실제로 지난 20일~21일 이틀간 평일시간대 3시간동안 지켜본 결과 뒤편에 대여섯 곳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입구는 우선 ‘만차’ 푯말로 막아놓고 있었다.

자리가 있어도 ‘만차’로 막아두고 영업하는 것에 대해 코레일 광주본부 관계자는 “소장에게 말해 시정할 수 있도록 말해보겠다”며 “만차로 막아놓고 주차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은 오해다. 오히려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주차로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서 제2주차장 확충, 셔틀열차 회전시간 단축 등으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광주송정역의 주차난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철도 이용객이나 배웅객들은 여전히 주차문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언제가도 ‘만차’인 안내판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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