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전국최초 벽화, ‘광주민중항쟁도’ 복원 추진
5.18 전국최초 벽화, ‘광주민중항쟁도’ 복원 추진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5.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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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사범대학 외벽 1990년 제작된 벽화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외벽에 그려진 '광주민중항쟁도'

5.18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전국 최초 벽화 ‘광주민중항쟁도’ 벽화 복원이 추진된다.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외벽에 그려진 이 벽화는 1990년 5.18광주민주항쟁 10주년을 맞이하여 전남대 그림패 ‘마당’, 예술대학 미술패 ‘신바람’, 사범대 미술교육학과를 중심으로 제작됐다.

벽화는 가로 10m, 세로 16m로 건물 외벽을 가득 채운 크기다. 민족해방의 깃발을 든 청년과 총을 든 왼손을 힘차게 뻗은 청년, 군용 지프를 탄 시민군들의 모습 등을 담아냈다.

또 가마솥에 밥을 짓는 모습은 주먹밥을 나눠주며 공동체 정신을 구현한 5월 어머니들의 모습을 담았다. 상단의 백두산천지와 서로 팔짱을 낀 4명의 청년학도의 모습은 조국해방통일운동을 형성화 했고, 옛 전남도청의 모습과 ‘혁명광주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플랜카드에서 광주항쟁에 맞는 지향과 각오가 잘 표현되어 있다.

현재 이 벽화는 지난 27년 세월동안 단 한차례의 보수도 이뤄지지 않아 칠이 벗겨지고 색이 바래는 등 원형의 모습이 변형된 상태다.

이번 벽화 복원 사업은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 의견을 수렴, 당시 작가로 참여한 최재덕(예술대 90학번)동우 자문 등을 통해 실행하게 됐다.

벽화복원추진위원회는 전대민동 사무국장, 90년 총학생회, 벽화 제작 참여자, 사범대학 민주동우, 90년 이후 입학한 동우 등 10인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다. 추가로 벽화 복원 발기인을 중심으로 1,000인의 추진위원을 모집해 추진된다. 총 2천 400백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 측은 “5.18민중항쟁의 살아있는 역사 교육 현장으로서 활용될 수 있다”며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현 정부의 정책에 부합되고, ‘광주민중항쟁도’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이 늘어갈 것이다”고 기대했다.

▲ 현재 '광주민중항쟁도' 벽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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