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에서 대선까지 우리지역이 나갈 길은?
촛불에서 대선까지 우리지역이 나갈 길은?
  • 김영집 대토론회 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
  • 승인 2017.02.21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시대 한국의 미래비전 대토론회>를 하는 이유
▲ 김영집 대토론회 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

대토론회는 촛불에서 시작

지난 2월9일과 16일 광주에서 주목할 만한 토론회가 열렸다. 다소 생소한 <새로운 시대 한국의 미래비전 대토론회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광주전남기자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토론회로, 촛불이후 정치적 비전과 호남의 미래 정치와 정책비전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전개됐다. 모처럼만에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과 각계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렇다면 이 토론회는 누가, 왜 추진하고 있는 것일까? 이들이 노리는 목표는 무엇일까?

지난해 10월29일 1차 국민촛불집회가 열렸다. 그리고 12월9일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이 가결됐다. 촛불은 현재 16차까지 연인원 1,300만명의 국민이 참여하는 역사적인 촛불국민혁명으로 타올랐다. 촛불의 박근혜 퇴진과 적폐청산요구운동, 조기대선정국도 시작되면서 당장에 제기되는 시대의 화두들이 촛불혁명과 함께 쏟아졌다.

촛불과 정치토론회, 함께 가며 길을 찾자

광주의 재야원로 모임인 민주평화광주회의는 이러한 시국에 대한 광주운동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고, 지난해 연말 지역의 민주운동가들이 모여 토론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대토론을 한번 해보자”고 결론을 냈다.

첫째, 촛불혁명을 살려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나라의 비전을 민주화의 중심도시 광주에서 다시 전국에 한번 제시해보자. 둘째, 호남의 미래를 위한 방안을 만들어보자. 셋째,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진영으로 흩어져있는 민주세력의 단결을 이루어보자. 이것들이 토론회의 취지이자 목적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촛불과 정치토론회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촛불에 집중해야 할 때, 무슨 정치토론회냐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촛불집회에 역량을 집중하되, 정치토론회도 필요하며 촛불과 정치토론회를 함께 가며 길을 찾기로 했다.

호응 커진 토론회 시민추진위원회에 시민 대거 참여

여러 시민단체들이 참여하여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행사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박근혜 퇴진시민운동본부 등 지역 주요 시민단체들이 참여하지 않고 민주평화광주회의 등 9개 단체만 참여하는 데 그쳤다. 소통부족으로 인한 정치적 오해 등이 그 원인이었다. 반면에 광주전남기자협회가 공동주최에 참여하고,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도 동참하게 되면서 민과 관, 지역언론이 거버넌스형식으로 토론하는 모양이 만들어졌다.

또 200명이 넘는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과 호응하는 시민들이 1만원 이상의 성금을 내며 <대토론회 시민추진위원>에 참여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자발적 시민참여와 숙의적 토론을 하는 새로운 운동방식이 만들어졌다.

활기차고 주목을 끈 2회의 토론회와 1회의 워크숍

2월9일 광주YMCA 무진관에서 ‘2017년 정치변화와 새로운 체제를 위한 비전’이란 주제 하에 2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첫 토론회가 열렸다. 16일에 개최된 2회 토론회도 광주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호남의 정책적 과제’란 주제 하에 150여명의 지역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광주시가 공동주관을 하고, 광주시장도 참석해 인사했다.

토론에서는 촛불정국의 의미, 헌재재판, 개헌문제, 대선 등에 관한 전반적인 정국이슈들에 관해 격론이 벌어졌다. 2회 토론회에서는 발제 토론자간에 지역정치의 미래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고, 대선 공약도 여러 측면에서 보완을 요청하는 토론이 전개됐다.

촛불정국을 비롯해 지역정치와 정책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토론했다. 이제 토론회 워크숍에서는 두 토론회의 내용을 종합하여 <새로운 시대 한국의 미래비전 대토론회>가 제시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토론회, 그 결과는 무엇으로?

촛불에서 생겨 난 지역정치토론회! 우여곡절 끝에 두 달 간의 논의와 준비, 실행을 통해 지역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활동은 이제부터다. 워크숍을 통해 1, 2회 토론의 결과를 종합해야 한다.

또한 단순히 토론을 위한 토론회를 한 것이 목적이 아니기에 토론회 내용을 다듬어 정리하고, 그 정리된 결과가 민주세력 내부에 공유되면서 내부의 정치적 조직적 통일을 이루는데 기여하도록 할 것이다. 또 밖으로는 정치권과 대선후보들에게 주권자로서의 국민, 지역의 요구를 당당하게 제시하고 설득 관철시키는 활동을 전개해 수동적 선택이 아닌 주도적 전략으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내는데 역할을 할 것이다. 그것이 이 토론회가 노리는 목표다.

최신 HOT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