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에너지밸리 조성사업’ 기획연재 돋보여
<옴부즈맨>‘에너지밸리 조성사업’ 기획연재 돋보여
  • 곽복률 전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 승인 2016.11.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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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복 사용과 홍보성 내용은 ‘옥의 티’
▲ 곽복률 전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전통적 개념의 미디어산업은 기사의 정보수집과정에서부터 신문과 방송의 제작과 생산유통까지의 전 과정이 노동집약적 산업이었다. 따라서 전통적 개념의 미디어산업은 현대의 첨단정보통신 산업과 결합된 고도화된 자본주의사회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사양산업이 된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의소리’는 독자의 알 권리와 여론형성, 지역에 대한 공헌이라는 사명감 하나로 공정하고 효율적인 정보전달을 차별성 있게 해오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에서부터 1인 미디어까지 다양화된 미디어산업과 언론생태계 구조개편 등 생존권의 위협 앞에서도 ‘시민의소리’는 주간신문 특유의 틈새전략으로 꿋꿋하게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9월5일부터 11월28일까지 10회에 걸쳐 기획특집으로 연재된 ‘성공한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한 모색’ 기사는 주간신문 특유의 심층적 취재역량의 정수를 보여준 훌륭한 기사였다. 국내 여러 지역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현황과 분석 및 해외의 성공사례 분석를 통해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이 눈에 띄었다.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바로 세우는 것은 시대정신이고, 이것을 해내지 못하면 후대에 죄를 짓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에너지밸리’ 특집기사는 외국 사례를 통해 경험적 분석을 담은 기사를 전달해 주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정부정책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훌륭한 기획연재를 하면서도 옥에 티는 있었다. 즉 해외의 성공사례를 살펴봄과 동시에 실패한 사례들도 있었을 텐데 일방적으로 성공사례만 쫓아다닌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패의 경험을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 10주째 연재를 하면서 너무 늘어지고 홍보성 내용이 많았다는 느낌이 들어, 좀 더 콤팩트하게 4주 또는 길어도 6주 정도에 연재를 마감했어야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또 다른 하나는 ‘10월10일자 7면’에 실린 사진과 ‘11월28일자 5면’에 게재된 사진이 동일하다. 물론 자료사진이기 때문에 중복사용 할 수는 있겠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기자가 현장취재를 하지 않아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여 전체기획기사에 대한 식상함을 주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라고 하는 시사적 뉴스에 함몰되지 않고 계획된 지면을 편집제작 한 것도 주간신문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성을 강화하는 지면계획과 비중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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