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문화의 잣대로 보자
관광, 문화의 잣대로 보자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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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은 과연 관광상품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까. 이에 대한 박창규 교수(전남도립담양대학 관광정보과)의 답변은 한마디로 '노'이다. 관광상품이 잘되기 위한 객관적 조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여러면에서 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광'정책도 '문화관광정책'으로, 관광의 개념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홍보수단으로 인식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한마디로 관광도 문화의 잣대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전남에서는 왜 제대로 된 관광이 없나...
-우리 지역은 관광지로서의 요소와 조건이 빈약하다. 이를 인정해야 한다. 관광지의 조건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서울, 부산 등 처럼 경제규모가 크면 관광이 된다. 두번째는 제주도처럼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어야 한다. 세번째는 부여나 경주처럼 역사의 중심지가 돼야 한다. 솔직히 광주·전남은 이 세가지 중에서 어느것 하나 제대로 충족시켜 준 것이 없다.

▲그렇다고 관광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는가. 시각을 달리하거나 방향을 전환하면 길이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 전라도다운 인심과 문화(유산), 음식 등이 경쟁력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들의 소중함을 모르고 있다. 음식맛이 최고라고 자화자찬하면서도 전문음식강사 한 명 없는 곳이 광주다. 우리 스스로를 알고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생활관광', '문화관광'으로 마인드와 정책을 바꿔야 한다.

전라도 관광 경쟁력은
인심. 음식. 문화유산
그 특성 읽어내는
해설가 육성이 급하다


▲'문화관광 해설가'가 그러한 정책전환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양성된 이들을 시스템화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후속대책이 마련된다면 남도 관광의 개념자체를 확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안 오는 사람 오라고 손짓하는 데 돈 쓰는 것 보다는 온 사람 또 오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관광해설가'가 관광부흥의 유일한 대안인가?
-우리 지역 관광상품은 특성상 보여지는 것보다 그것이 전달하는 의미가 주는 감동이 더 강한 상품이다. 그만큼 관광지에서의 안내 및 해설의 역할에 따라 상품가치가 크게 좌우된다. 특히 해설가의 필요성은 21세기 관광의 키워드인 생태관광, 문화관광시대의 연장선상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하드웨어 위주의 관광시설보다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해설가는 그 대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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