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낸 돈 회수 잘 안된다
찍어낸 돈 회수 잘 안된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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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손권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발행된 돈에 비례한 환수는 얼마나 될까, 특히 동전의 유통은 어떤가도 총체적인 '돈 관리비용'을 생각하면 중요한 문제다.

올 상반기 중 광주·전남지역에 발행된 화폐는 1조1,335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1억원이 늘었다. 반면 환수된 화폐는 1조2,85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733억원이 감소했다.


화폐 발행 초과…돈 관리비용도 경제적 낭비

한국은행 광주지점은 이 같은 집계 결과를 발표하면서 현금이 수반되지 않는 신용카드 사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음에도 화폐발행에 비해 환수율이 낮은 데 대해 경제규모 확대와 물가 상승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주화 수급도 비슷한 양태를 드러낸다. 올 상반기 중 광주·전남지역 주화수급동향을 보면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4억9,800만원이 증가한 29억9,300만원이었고, 환수는 전년 동기 대비 1억6,000만원이 줄어든 10억4,400만원으로 집계돼 총19억4,900만원의 순발행이 있었다.

이들 주화 중 권종별로는 500원화, 100원화 모두 상반기 동안 각각 14억1,600만원 발행액 중 환수액은 각각 3억2,300만원, 6억4,200만원으로 밝혀져 500원화의 환수가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제규모의 상승으로 동전의 유통 단위도 100원화에서 500원화로 옮겨지면서 상대적으로 500원화의 유통 물량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500원화의 환수율은 59.9% 감소된 반면, 100원화는 79.8% 증가했다. 잠자는 동전 모으기 운동 등으로 100원화 회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한은 광주지점은 지난 2년(1999∼2000년) 동안 광주·전남지역에 약1억2,795만개의 새 동전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지역민 351만명을 기준할 때 한 가정당 150개를 추가로 보유하게 된 숫자라는 것이다. 한은이 밝힌 최근 5년 동안 동전 제조비용은 1,500여억원에 달한다.

동전은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데도 아직도 저금통 속에서 잠자고 있는 등 공급량에 비해 시중 유통은 원활하지 못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내가 낸 세금으로 동전은 또 만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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