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예방은 삼(3번)삼(3초)삼(30km/s)
교통사고 예방은 삼(3번)삼(3초)삼(30km/s)
  • 배성규 북부서 교통조사계 팀장
  • 승인 2014.09.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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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규 팀장

안전운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생명은 고귀하고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안전운전 소홀 때문에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목격하게 된다.
교통조사계에 근무하면서 늘 겪는 일 중의 하나가 사람들이 “나에겐 교통사고가 나지 않겠지”라는 안이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상생활에 늘 접하고 발생 빈도가 높은 대표적인 사고가 바로 교통사고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보유대수는 1997년 1,000만대를 돌파한 이래 최근 1,900만대를 넘어서 곧 2천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한 집에 한 대가 아니라 두 대, 세 대인 경우도 있다. 직장을 갖고 생활하는 사람이면 많은 이들이 자동차를 갖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동차는 우리 일상생활에 뗄 수 없는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수가 늘어난 만큼 도로에 운행하는 자동차수가 많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이 많은 자동차들이 도로를 운행하는 시간이 늘면서 되는 교통사고 발생 비율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도로 사정은 자동차 증가에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크게 늘어났지만 일반 운전자의 교통의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더욱이 운전 습관은 나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최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원인이 ‘졸음운전’에서 ‘스마트폰 사용’이라는 사고통계가 있다. 생활환경이 변화하면서 교통사고 원인도 바뀌고 있지만, 이에 따른 운전자의 운전습관, 운전시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운전자들이 무관심한 실정이다.

운전자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쉽게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일상생활하면서 차분한 성격이 운전대를 잡았을 때 성격이 급해지고 난폭운전까지 하는 운전자도 늘어나고 있다.
모든 운전자에게 한 가지를 부탁하고 싶다. 운전하면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음속으로 최소한 ‘3·3·3’이라도 외쳐달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좌우를 3번 살피는 ‘삼(3번), 신호등이 바뀐 이후 마음속으로 세는 삼(3초), 어린이나 노인보호구역에서는 반드시 삼(30km/s)을 생각하라는 이야기다.

이게 삼(3번)삼(3초)삼(30km/s) 운동이다. 이 삼삼삼 운동은 교통사고가 빈번한 신호등 없는 교차로 직전에 일시정지나 서행하면서 좌, 우를 3번 살핀 후에 교차로를 진행하고, 신호는 있는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뀔 경우 마음속으로 3초만 센 후에 출발하고 주차나 정차 후 다시 출발 할 때 3초간 좌, 우를 살핀 후에 출발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보행자 통행이 빈번한 도로에서 차량 속도를 30km/s 로 서행해서 운전한다면 교통사고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어렵지 않은 운동이다. 대신 신호가 바뀌어도 앞차가 늦게 출발하면 삼삼삼운동 중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자동차 경음기를 울리지 않았으면 한다.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도 피해자이지만, 사고운전자도 사고 후에 늘 심적 불안감에 시달리고 사고비용 지출 등 제2의 피해자가 된다. 더욱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가 있을 경우 당사자나 가족들의 아픔, 심지어 한 가정이 파탄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어떻게 보면 마음속으로 한두 번 ‘삼·삼·삼’을 외치고 이를 지킨다고 해서 교통사고 바로 예방되고 줄어들진 않지만, ‘삼(3번)·삼(3초)·삼(30km/s) 운동’을 계속해서 지켜가고 많은 운전자들이 동참한다면 교통사고 예방 효과는 커질 것이다. 운전에는 너무 서두르지 말자.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운전하면 교통사고 발생비율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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