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99]봉사는 성격과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준 ‘선물’
[칭찬릴레이99]봉사는 성격과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준 ‘선물’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4.06.12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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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비신행회 김영섭 사무처장

▲(사)자비신행회 김영섭 사무처장
“봉사를 하면서 눈물 나는 일, 기쁜 일 등 내 삶의 내용들을 풍부하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구 장등로터리에 위치한 (사)자비신행회에서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김영섭(45)씨는 ‘우리는 한꽃입니다’라는 연기사상으로 재가 불자들, 평신도들과 함께 나눔과 교육을 목표로 400여명의 회원들, 7개의 사찰이 참여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배움을 실천으로 옮기는 나눔활동

자비신행회는 지난 1999년 재가 불자들이 책을 읽는 독서모임으로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불교의 교리를 배우면서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은 헛되는 일이라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도시락을 싸서 독거노인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게 됐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 1999년 불교를 기반으로 한 생명나눔실천본부의 광주지역 초대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지난 2002년 자비신행회에서 동시에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자비신행회는 역량, 소양을 위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며, 특정 사상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혈소판, 소아백혈병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 누군가의 아버지 혹은 남편인데 중요한 시기에 가족을 위해 낯선 땅에서 희생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사실 어린 시절 한 번도 절에 가본 적이 없었던 김영섭씨는 대학 학창시절 우연히 불교학생동아리를 접하게 되면서 삶이 달라졌다.

김 사무처장은 “묘하게 그곳을 찾아가게 됐는데 어린이 법회에 선생님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성격이 바뀌는 시기였다”며 “막내로 자라 모나고 낯가림이 있었던 제가 마음이 순화되고, 종교 활동으로 인해 다양한 경험들을 하면서 삶이 바뀔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는 항상 몸으로 봉사를 배우면서 “봉사를 통해 스스로가 많은 감정들을 느끼면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남에게 전달해줄 수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같은 일을 하는 주변사람들에게 가치를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꾼이 되어 전달해주는 역할도 할 줄 알아야한다고 강조한다.

시장 인근 행상어르신 직접 끼니 챙겨 배달

한편 자비신행회 한켠에는 하루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복한 쉼터’가 있다. 행복한 쉼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지역 관내에 살고 있는 어려운 이들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대접하는 공간이다.

또한 자비신행회는 지난 2008년부터 1톤 트럭을 개조해 십시일반 밥차(情 도시락)를 마련해 공원이나 말바우 시장, 대인시장, 송정 시장 등 행상 노점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도시락을 직접 배달해주고 있다.

김 사무처장은 “시장에서 따로 길거리에서 행상으로 장사를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이동무료급식차를 지원하고 있다”며 “행상을 하시는 어르신들은 신속하고 빨리 끼니를 떼우고, 자리를 떠나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한 그릇이라도 바로 드실 수 있도록 배달해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자비신행회는 매년 봄, 가을 행복한 나들이 프로그램, 자비의 밑반찬 세트 지원, 두손 모아 호스피스활동 지원, 청소년 장학사업, 히말라야 어린이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소외된 이웃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나눔이 실천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그는 “다양한 봉사자 중 어떤 분은 지금까지 남모른 사람에게 마음을 연 적이 없었는데 밥차 봉사활동으로 인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오히려 이런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이대로 나눔도 대물림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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