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비밀 '포도주에 빠진 삼겹살'
맛의 비밀 '포도주에 빠진 삼겹살'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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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겹살 음식업도 독창적이면 얼마든지 성공 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용봉상권에서 창업한 '참숯구이 통삼겹(33·사장 김기용)'은 상권내 쟁쟁한 음식점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평일과 주말 평균 130∼150여명의 고객들이 몰리며 현재 월평균 4천만원∼4천5백만원, 겨울철에는 5천만원을 거뜬히 올릴 정도다.

성공점포로 이끌어 낸 김사장의 노력은 창업전 3개월 동안을 서울지역 돼지고기 유명음식점을 오가며 집안에서 직접 조리해가며 찾아낸 맛 개발 등에서도 잘 나타난다.

월계수 녹차 한약재에 절여 24시간 숙성

매장에 들어서기 전 5평 크기의 나무 테라스는 매장의 첫 이미지를 한층 편안하게 해주며 차 한잔의 공간과 경우에 따라서는 야외에서 음식을 즐기는 기분을 내게 하고 있다. 또 주방장 2명과 주인이 직접 삼겹살을 도마에서 썰어주는 서비스는 최고의 응대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에서 내놓은 돼지 통삼겹은 월계수잎과 녹차 잎을 달여낸 물에 프랑스산 백포도주, 한약재 2종류를 섞은 육수에 1인분(200g)크기로 담가 2∼3도의 저온 냉장에서 24시간 숙성시킨 고기들이다. 굽는 방법도 주방에서 참숯에 70%가량 먼저 익혀 기름기를 뺀 다음 도마에 얹어 주방장이 고객 앞에서 썰어주면 고객이 직접 참숯에 구워먹도록 하고 있다.

닭발 돼지껍질 덤 안주에 대나무 소주맛 최고

고기맛은 고소하고 담백하며 월계수향의 맛이 진하게 베어 나온다. 여기에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는 돼지껍질, 닭발 덤 메뉴는 대나무통 소주와 함께 고객들의 술맛을 돋구고 있다. 또 돼지고기 부위중 가장 귀해 여간해선 맛보기 힘든 목부위의 '항정살'과 '가브리살'도 이곳에서는 맛을 볼 수 있다. 통삼겹 1인분 가격은 6천원.

저마진으로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월평균 4천만원

창업비용은 임대료를 포함 총 1억5천만원이 들었다. 점포 보증금 1천만원(월임대료 60만원), 건축비용 3천5백만원, 내부인테리어 3천만원, 집기 3천만원 등이다. 마진율은 20%선. 매출중 원재료비 30%, 인건비 30%(주방장 2명, 홀 7명), 기타 부대재료 및 유지비 25%를 지출하고 있다.

김사장은 "저마진율을 고집하는 것은 매출 이익을 다시 소비자에게 맛으로 돌려주는 것으로 음식사업이 성공 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라며 "그래야 손님들도 다시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김사장이 예비창업자들에게 "고객관리는 주인이 직접 하라"고 강조한다. (062)523-3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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