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의 이야기이다.
"요즘 광주시 행정이 잘 되고 있겠지. 그런데 도대체 돈 씀씀이가 투명하지 않단 말이야. 또 이것저것 대형 사업 입찰도 투명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우리 세금으로 얼마나 잘 쓰는 지 들여다봐겠어. 그래서 내가 이번에 시 시민감사관으로 나서기로 했지. 내가 사는 곳이니까."
시민감사관은 시민생활의 불편·불만사항과 공무원 관련 비위사실, 위법 부당한 행정행위를 제보하고 시정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건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시가 실시하는 자치구와 공사·공단에 대한 종합감사에도 참관해 의견을 낼 수 있다.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시민감사관을 광주시가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시정의 투명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시 홈페이지(www.gwangju.go.kr)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시 감사관실로 우편이나 팩스(062-613-2219)를 이용해 접수하면 된다.
자격은 광주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시민으로 ▲만 19세 이상으로 시에 5년 이상 거주한 사람 ▲전문분야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부패척결에 대한 사명감·정의감 및 신고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현재 활동중인 시민감사관으로서 2회 연속 위촉된 사람은 제외된다.
이번 시민감사관은 제6기로 임기는 2년이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게 되며 모집인원은 50명이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시 감사관실(062-613-2212)로 문의하면 된다.
그 시민은 이렇게 사족을 단다.
"그런데 뉴스를 보면 시민감사관이 어떻게 활동했나라는 보도가 없던데, 혹시 무늬만 감사관이고 활동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야. 민선 4기 때 시정모니터요원 100명 뽑을 때도 응모해서 선정됐다고 연락은 왔는데 상견례는 커녕 단 한 번도 회의를 연 적이 없었는데 말이야. 이번에 그러지 않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