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주시대 첫 하늘을 열다
대한민국, 우주시대 첫 하늘을 열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3.01.3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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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우주) 클럽’에 11번째로 이름을 올려

한국 최초의 위성인 과학기술위성2호인 나로호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정각 발사에 성공한 이후 31일 오전 3시27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개발한 로켓을 자국 발사대에서 쏘아올려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이른바 ‘스페이스(우주) 클럽’에 11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나로호는 30일 오후 4시 이륙한 뒤 54초만에 음속을 돌파했고, 215초 뒤에는 예정대로 위성덮개(페어링)를 분리했으며, 232초 뒤 1단(하단) 로켓이 떨어져 나간데 이어 395초에는 2단(상단) 고체연료가 점화돼 그 추진력으로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오후 5시26분부터 10분간 나로호가 보내오는 비콘(beacon) 전파 신호를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에서 수신하는 데 성공, 목표 궤도에 진입해 정상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순간 나로호 우주센터는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긴장감 속에 숨죽이며 지켜보던 연구진들은 10여년 동안의 준비 끝에 이뤄낸 성과에 매우 가슴 벅차했다.

나로호의 첫 위성 신호는 약 11시간27분 후인 31일 새벽 3시28분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탐지하고 교신에 성공했다.

이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전 “나로호가 나로과학위성을 목표 궤도에 진입시켜 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31일 새벽 3시28분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위치한 국내 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나로호는 이날 오전 3시28분부터 14분58초 동안 지상국과 교신하며 위성 상태를 보내왔다. 이어 5시11분부터 진행된 2차 교신 역시 성공했다.

나로호는 앞으로 약 한 달간의 초기 운영을 거쳐 1년 간 지구 타원궤도(300×1500㎞)를 하루에 14바퀴씩 돌며 우주의 이온층과 방사선량 등의 환경을 관측하게 된다.

한편, 나로호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로부터 우주물체 `39068`이라는 등록번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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