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혁명
시간의 혁명
  • 이철원 변호사
  • 승인 2012.10.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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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원 변호사

거울에 비친 얼굴에는 세월이 묻어있지만
그동안 살아온 기억의 날은 며칠 되지 않습니다. 

누가 무엇이 나의 날을 지웠을까.
내 일기장에는 왜 그리 공백이 많은 것일까.
그럼에도 나는 내 나이를 말할 수 있을까 ? 

나의 부족함과 싸우던 그 날 며칠만이 그나마
외로웠고 두려웠지만 뜨거웠던 그 날만이 그림처럼 생생하고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의 날은 지워진 허무입니다.
열정이 없이 살았던 세월들은 차라리 죽음입니다. 

변화를 위한 그 두렵고 아픈 도전을 자연은 알고 있습니다.
나이는 단순히 시간의 무덤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내가 주인인데도 내가 내 삶의 변화를 주도하지 못했습니다.
조그만 일에서 큰 일까지 사랑까지도.
그것이 바로 현대판 노예신분입니다. 

만적을 떠올려 봅니다.
노예의 신분이면서 그는 주인인 삶을 동경하고 도전하였습니다.
비록 포대기에 묶여 수장을 당한 불행한 운명이였지만
그는 노예로서 주인의 소리로 세상을 메아리치고 갔습니다.
그는 위대하지 않았지만 그의 행동은 위대했습니다.

하나의 흐름에 지나지 않는 시간은
내가 그 흐름을 바꾸어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나의 혁명이 됩니다.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지우지 않기 위해
내 일과 내 사랑, 내 이웃에게 나의 작은 혁명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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