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가해자인 김종진 과장은 112 신고 후 바로 운암 2동 파출소로 연행되지 않았다. 녹화가 다 끝난 늦은 시간에 파출소로 출두해서 조사를 받았다. 이 모든 것이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의 공연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피해자인 담당 PD의 양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는 그를 연행하러 문예회관에 찾아왔던 운암 2동 파출소 담당자에게 문의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자신의 폭력행위가 원인이 돼 카메라가 철수하게 된 상황은 모두 무시하고 사건의 작은 부분만을 확대·왜곡하는 그의 처절한 몸부림이 가련하기까지 하다.
또한 그는 "서로 승강이(아마도 실랑이를 이렇게 표현한 듯 하다)를 하는 과정에서 머리가 스쳤다", "상처도 없는데 무슨 폭행이냐"는 말을 했는데 이는 너무도 뻔뻔한 사건의 축소조작행위다. 당시 담당 PD의 대화상대는 무대감독이었고 그는 그 논쟁에 있어 제 3자에 불과했다. 그가 폭력을 행사하기 전까지 두 사람 사이엔 단 한번의 물리적인 충돌도 없었다.
사건을 축소 왜곡하고 또한 본질을 훼손함으로써 궁지에 몰린 자신의 위기를 벗어나보려는 그의 뻔뻔한 행동을 보며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함께 회사측의 강도높은 대응을 촉구한다.
<하나, 정당한 방송활동을 방해한 김종진과장을 업무방해로 고소하라.>
<둘,녹화를 못하게 됨으로써 발생된 모든 경제적 손실에 대해 민사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라.>
우리 노조는 취재원에 대한 접근의 자유를 훼손하려는 모든 세력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
2001. 6. 14
전국언론노동조합 광주방송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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