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 힘 발휘 언제쯤
연대의 힘 발휘 언제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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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가.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정찬용 최태옥)가 출범한지 두달이 넘었지만 별다른 활동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2∼3건의 성명서를 낸 것이 고작이다.

시민운동 사상 최초의 상설연대기구라는 경험부족 때문일까. 연대회의는 지난 4월13일 정치 및 지방자치개혁, 시민사회단체 활성화, 교육개혁 등을 3대 집중사업으로 잡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각각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당초 56개 소속단체별로 각 특위에 가입해 활동하기로 했으나 16일 현재 10개의 단체만이 특위에 참여의사를 밝혔을뿐 대다수 단체는 소극적이다.

무엇보다 이들 특위는 간사단체를 정하는데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정치 및 지방자치 특위는 광주경실련과 광주시민연대, 여수 YMCA, 시민사회단체활성화특위는 광주·전남개혁연대와 광주YMCA, 순천YMCA, 교육개혁특위는 광주 흥사단이 각각 간사단체를 맡기로 했으나 이렇게 결정되기까지 여러단체가 고사하는 진통을 겪은 것.

이같은 이유는 각 단체마다 역량부족이라는 한계도 있지만 어떤 사업이든 연대회의보다는 자기단체이름으로 성과를 내고 싶은 생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앞으로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출범 2개월
집중사업 특위 소속단체 참여율 저조
광주·전남 공동현안 찾기도 난항
"시스템 갖추는 중 6월말 기대하라"


광주·전남이라는 두 광역단체가 묶여서 연대회의를 구성한 것도 그렇다. 사실 유사한 타 지역의 경우를 보면 대전·충남, 대구·경북, 부산·경남은 각각 별도의 연대기구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광주·전남은 새로운 실험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대회의는 최근 운영위원장단이 광주중심의 운동을 탈피하기 위해 전남지역 소속단체를 순회하며 공동사업현안을 찾아나서기도 했다. 김종현 상임운영위원장과 이학영·김성종·임낙평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동안 전남 11개 지역 소속단체를 방문, 77명의 실무진과 간담회를 개최한 것.

연대회의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전남지역에서도 다양한 지역현안이 산적해 있으며 시민사회단체의 역동적인 활동으로 인해 자자체 등과 파트너쉽을 형성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대회의는 또 각 지역별 현안 가운데 전국화해야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을 선정, 앞으로 본격적인 대응을 펼치기로 해 주목된다. 이들 현안은 여수 바스프사 공장 유치반대운동, 호남지역 핵폐기장 건립 반대운동, 고흥 해창만 간척지 피해배상 책임규명운동 등이다.

연대회의 서정훈 정책실장은 "연대회의가 출범했지만 성과측면에서 뭐하고 있느냐는 지적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상설조직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앞서 시스템을 갖추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실장은 이에따라 "앞으로 3개 특위에 소속단체들이 모두 가입하고 연대회의가 공동대응할 광주·전남의 현안을 파악하는 6월말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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