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수,이 세상을 다시 보라
박찬수,이 세상을 다시 보라
  • 박찬수 목아박물관 관장
  • 승인 2012.04.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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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수 여주 목아박물관 관장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살다가 결혼하고 자식 낳고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여러 가지의 통과의례를 거친다. 그런 과정에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이러한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가정이든, 직장이든, 사회이든 모두 행복이 중요한 방향이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나’라는 아집에 휘둘려 욕구와 욕망을 버리지 못해 가족이나 사회의 질서를 파괴하고 시기와 질투라는 구렁텅이에 빠져 후회를 하게 된다. 삶에 있어서 참다운 행복을 누리지 못한 채 후회스럽게 일평생을 살다가 죽는 사람들이 있다.

눈으로 생각하고 귀로 소통한다

사람의 출생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무려 180억의 정자가 경쟁하여 그 중 강력한 힘을 가진 정자가 하나의 난자와 만난 출생하게 된다. 오늘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부모에게 감사할 일이다.
인간에게는 4가지의 씨가 있다고 한다. 사랑의 ‘혼씨’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마음씨’, 상냥한 ‘말씨’, 그리고 멋진 ‘맵씨’이다. 우리는 이 4가지 씨를 잘 간직하고 가족과 주위 사람들 모두가 밝은 세상을 만드는데 동참을 해야 한다.

아이를 낳으면 백일잔치를 벌인다. 사실 백일은 아이보다는 부모를 위해 있는 것이다. 산모는 출산 100일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태반이 벌어져 출산 준비를 시작한다. 그리고 100일 후까지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여 골반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간의 눈은 어떤 역할을 할까? 대체적으로 눈(眼)은 보는 것(見)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눈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는 것에 대한 통찰력을 갖는 관(觀)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눈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기능을 동시에 갖는다.

여기에 귀는 또한 어떤 역할을 할까? 귀는 바로 마음을 전달하는 기구이다. 그래서 귀는 심관(心觀)이라고 하여 ‘마음을 관한다’라고 말한다. 귀가 열리지 않아 이해를 못하는 사람은 흔히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으로 불행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성년이 되면 남자는 상투를 들어올리는 관례(冠禮)를 하게 되고 여자는 쪽을 지고 비녀를 꽂아주는 계례(笄禮)를 한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7세부터 남녀는 호르몬집이 생기고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며 욕망과 질투, 시기심 등이 생긴다고 한다.

집안의 대사 가운데 하나인 혼인은 매우 중요하다. 혼인을 통해 종족번식을 하며 세상 자연의 이치를 알게 된다. 결혼을 할 때 연지곤지를 찍는데 연지는 해를, 달은 곤지를 의미는 자연숭배사상이 들어있다. 연지곤지를 찍는 것은 하늘(늘) 세상이 있고, 땅(울)과 인간(얼)이라는 세계를 설명하는 것이다.

자신을 반성하고 심성 밝게 비춰야

회갑은 12지(支), 10간(干)을 맞춰볼 때 자신이 태어난 해가 60년 만에 돌아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오래 살기 어려웠던 시절의 풍습이다. 오늘날 여러 가지 건강생활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그 의미가 퇴색되기는 하였으나 이때는 자식들이 부모에게 효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죽음에 이르면 49재를 지내고 백일과 1년, 3년상을 치르게 된다. 보통 제사를 밤중에 지낸다. 그 이유는 저녁 11시경이 되면 저녁이슬이 멈추고 새벽녘 닭이 울면 아침이슬이 내린다. 한 많은 영혼은 이슬이 내리지 않을 때만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회광반조(廻光返照)라는 말이 있다. 언어나 문자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를 반성하여 심성을 밝게 비추어보는 일을 뜻한다.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참고 견뎌냈던 경험이 자신의 앞날을 힘차게 출발하게 하는 힘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인간으로서 태어나 이 땅에 살다가 떠나가는 일생을 돌아본다면 그날그날 즐겁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이 세상을 맑고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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