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올해 영국 에든버러시의 예술단 초청공연 사업에 1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이를 추진 중이어서 지난해 광주시가 밝힌 '에든버러시의 비용부담'과는 전혀 상반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치러질 예정인 세계아리랑축전 때 부대행사 공연을 위해 에든버러의 공연팀을 초청키로 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을 광주문화재단 출연금으로 추가 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광주시는 광주브랜드공연으로 제작했던 '자스민광주'의 에든버러 축제 참가 때는 에든버러시 초청이라고 했으면서도 모든 비용은 시 예산으로 우리가 부담하며 참가했었다.
당시 광주시 관계자는 내년 광주에 오는 에든버러 공연단의 경비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에든버러시에서 비용을 모두 감당하기로 했다”며 이도 믿어달라고 했었다
광주시 문화예술과 김인천 사무관은 "3월 들어 에든버러시와 협의 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공연팀을 확정짓지는 못했다"면서 "1억원의 예산도 어떻게 쓰일 것인지는 결정한 바 없다"라고 밝혔다.
광주문화재단 곽규호 팀장은 "에든버러팀의 공연 홍보와 지역 투어 비용 일부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떻게 쓰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인화 광주시의원은 "시에서 올해 예산에 에든버러 공연팀 초청 비용을 산정할 때 지난해 우리가 모든 비용을 부담했으므로 그쪽(에든버러)이 오는 비용을 우리가 부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시 예산에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단체사업 출연금 항목에 '페스티벌 오!광주(에든버러 초청 및 참가)'라는 명목으로 1억원이 배정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홍 의원은 "에든버러 예산을 책정해서는 안된다고 했는데 아무런 설명없이 출연금 항목에 슬그머니 넣은 것 같다"면서 "이를 자세하게 살펴보지 못했는데 전후 관계를 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정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