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별의 시간'
반짝반짝 빛나는 '별의 시간'
  • 차소라 기자
  • 승인 2012.01.06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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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하 신작소설 '보드게임' 등 열편 작품 실려

 

▲ 백은하 작가
등장인물들의 삶을 마치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일정하게 진행되는 보드게임처럼 표현한 신간이 출판돼 화제다. 백은하(43)작가의 신간 ‘별의시간’은 ‘보드게임’ 등 열편의 작품을 통해 마주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표현해내고 있다.

이 책은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치는 모습을 그려낸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삶에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면서 새로워진 자신과 만나고 언제나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아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묻는 존재로 등장한다.

 

작가는 벼랑에 내몰린 젊은이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현대인에게 필요한 삶의 조건이 무엇인지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삶의 문제와 젊은이들을 벼랑으로 몰고 가는 실업의 현장, 결혼과 이혼이 반복되는 현대자본주의 사회를 향해 예리한 감각의 안테나를 세웠다. 삶을 하나의 보드게임(Board Game) 판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백 작가는 "보드게임은 플레이어가 직접 대면하여 즐기기 때문에 주로 혼자 즐기는 컴퓨터 게임과 다른, 색다른 맛이 있다"라며 "등장 인물들은 마치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일정하게 진행되는 보드게임 판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살아간다. 세상의 규율에 따라 학교를 다니고 회사를 다니며 사랑을 하고 욕망과 자유를 저당 잡힌 사람처럼 살아간다"고 말했다.

'별의시간은' 출구를 찾아 고통스럽게 헤매는 영혼들을 따뜻한 눈길로 끌어안는다. 냉혹한 현실에 저당 잡혀 살아가는 그들에게 작가는 긍정적인 미래를 예견한다.

 

이어 그들이 찾아 헤매는 출구가 바로 스스로의 안에 있음을 깨닫게 내버려 둔다.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하면서도 부드럽게 구사하는 문체 속에서 그녀의 단단한 감성과 현실 지각의식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백은하 작가는1996년 일간스포츠 신춘대중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백은하씨는 2001년 소설집 ‘무지개에는 왜 검은색이 없을까요?’와 2008년 장편소설 ‘블루칩시티’ 2010년 장편소설 ‘마녀들의 입회식’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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