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내 별명은 무죄녀!"
한명숙 전 총리, "내 별명은 무죄녀!"
  • 차소라 수습기자
  • 승인 2011.12.22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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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 책 출판
통통한 북콘서트 진행해

한명숙 전 총리가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모두 1심 무죄로 판결난 것에 스스로를 '무죄녀'라고 칭했다.

지난 22일 조선대학교에서 진행된 '한명숙과 함께하는 통통(通統)한 북콘서트'는 '나는 꼼수다'로 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사회자로 나섰다. 이밖에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 박주선 전 민주당 최고의원, 임선숙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장병완 남구 지역구 국회의원, 광산갑 김봉철 의원, 홍희라 광주 여성특별위원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과 시민 1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 전 총리는 "서울시장 후보 시절 하나는 뇌물수수, 하나는 정치검찰이라는 족쇄를 채웠을 때 '정치탄압'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뇌물수수 사건이 무죄판결 나기 전 또 한번 정치자금으로 9억원을 받았다고 검찰이 주장했다"며 "그러나 두 가지 사건이 1심 무죄로 족쇄가 풀렸다. 그래서 제 별명은 무죄녀 입니다"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정치자금 판결에서 1심 무죄를 선고받고 故 노무현 대통령을 찾아뵙고 엉엉 울었다"며 "그 동안 족쇄가 너무 무거워 길을 거느릴 수도, 밖을 나가기도 싫었지만 국민들이 믿고 응원을 해준 덕분에 족쇄를 차고도 날아갈 것 같았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또한 "두 가지 재판을 받으면서 저는 돈을 받은 적이 없고 부끄러운 것이 없는데 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하니 답답하고 원통했다"며 "황창화 전 정무수석이 쓴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에서 표현된 것처럼 '제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제 대답이었다" 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어 "지금 정봉주 의원도 웃고 있지만 마음이 무거울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응원을 해주지만 힘든 점이 있다"라며 "내일 대법원 판결이 나는데 이건 말도 안된다. 허위사실유포`명예훼손이라고 하는데 정 의원은 진실을 말했다. 기가 막힌 세상이다"라며 정 의원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에 대한 이야기도 진행됐다. 정 의원은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 하셨는데 민주통합당이 출범 후에도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았다"며 "당이 바뀌어야할 것 같다"는 질문을 했다.

한 전 총리는 "통합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지금 우리는 의미있는 통합을 했다"며 "두 번째 과제는 우리의 변화다. 변화된 모습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통합당도 청년들이 정당에 들어와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우리가 제도적으로 통합할 때다"고 답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같이 진행되는 해다. 내년에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서 불행의 고리를 끊어야한다"며 "우리가 같이 큰 힘을 만들어 MB 정권이 국민에서 쏟았던 나쁜 정치를 끊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민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마지막으로 "여러분 쫄지말고,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자긍심을 갖고 손잡고 앞으로 나갑시다"라며 국민의 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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