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현청사, 주민 뜻대로 도서관, 공원 '활용' 가능할까.
[남구청]현청사, 주민 뜻대로 도서관, 공원 '활용' 가능할까.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1.07.04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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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호 청장, "주민의견 수렴 공청회 열어 반영할 터"

현 남구청사 자리를 공원과 도서관 등으로 활용하는 것은 주민공청회를 통해 수렴할 계획이다.ⓒ사진=광주 남구청

봉선동 알짜 노른자땅인 남구청 청사 부지가 도서관이나 공원 등으로 활용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최영호 남구청장이 현 청사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주민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더욱 이 문제가 주민들의 의견에 따를 것으로 보이나 향후 청사 이전에 따른 재정문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가능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이는 기존 매각 방침에서 선회한 것으로, 토론회와 주민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하다면 여론조사도 실시할 수 있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호 청장은 최근 "남구는 재정이 열악해 처음엔 현 청사부지를 매각해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을 가졌다"면서 "주민들 가운데 일부 이견이 있어, 전문기관에 활용 방안 검토를 의뢰하고 주민의 뜻을 충분히 들은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청사활용 방안에 대한 주민 공청회는 10월 말에서 11월초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청사 부지 매각 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누적돼 온 재정압박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에 대한 수정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최 청장은 "재정에 대한 어려움은 있으나, 주민들의 뜻이 다른 곳에 있다면 따라야 한다는 게 단체장의 생각이다"며 "다만, 특정 지역의 이익이 아닌, 남구 전체를 위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주민들이 고루 참여하는 의견 수렴의 장을 만들어 고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16년 동안 청사가 위치한 봉선 2동의 주민편익을 위해 현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신규 택지를 매입해서라도 이곳에 도서관을 신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남구청은 지난해 10월 광주시로부터 3년에 걸쳐 이전비용 90억원을 지원받기로 약속 받고 올해부터 청사 이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전 부지는 광주 남구 주월동 옛 화니백화점이며, 총 비용은 105억원, 지하 6층, 지상 9층, 연면적 5만㎡ 규모다.

남구는 지난해 12월까지 옛 화니백화점 소유주인 ㈜퍼니인베스트먼츠와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리모델링에 들어가 2012년 9월 입주할 계획이었다.

한편, 1995년 개청된 현 남구청사는 대지면적 1만3000㎡, 연면적 6500㎡이며, 보건소는 대지면적 3700㎡, 연면적 3100㎡로 모두 합쳐 300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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