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비색의 고장 강진 ‘학명미술관’ 개관
청자 비색의 고장 강진 ‘학명미술관’ 개관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1.06.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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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芽 될성부른 展’ 개관전 청년작가 16인 초대
다산유물전시관, 도예문화원, 영랑생가, 백련사 등으로 이어지는 청자골 강진이 미술관까지 더해져 남도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는 24일 개관하는 학명미술관(관장 양희영)은 될성부른 열정과 기량을 갖춘 신진 청년작가 16인을 초대해서 오는 7월 21일까지 4주 동안 ‘아芽 될성부른 展’이라는 전시 주제로 개관초대전을 갖는다.
학명미술관은 신라 말부터 면면히 이어온 세계 최고의 청자골 강진의 전통적인 고대미(古代美)와 현대미(現代美)를 접목해 미적 재창조라는 설립 취지로 개관하여 강진의 도자문화와 미술장르를 유기적으로 묶어낼 수 있는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 24일 개관하는 강진의 학명미술관

또한 중앙에 편중된 미술문화에 비해 문화소외지역으로 일컬어지는 지역문화에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으로 설립되어 지역문화의 창달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특히 호남지역에 산재한 다른 미술관들과 함께 문화수도 광주의 외연을 확대 심화시켜주고 문화적으로 호응하는 공명효과도 가져와 남도문화의 르네상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관전 24일 ‘아芽 될성부른 展’

학명미술관은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949번지로 월출산 네 방향 중 풍광이 가장 아름답고 양지 바른 월남마을에 있다. 그리스인들이 자신들의 중심에 올림포스 산을 품고 살았듯 남도사람들의 미감은 월출산에서 비롯되었다 할 만큼 의미가 있다.
개성도 강하고 풍부한 미적에너지를 사철 간직하여 월출산처럼 천변만화를 정신이나 형상으로 빚어내는 일에 학명미술관이 지역 예술인을 육성하고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도 할 계획으로 있다.
개관전에 참여하는 16인의 신진청년작가들은 저마다 분출되는 예술적 끼와 자유분방한 기질로 외부적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작업한 점이 이번 전시회가 주목할 대목이다. 이들의 작품은 자리를 틀면 에너지가 넘치고 근육이 불끈거리며 동서남북이 일시에 파도칠 것 같은 역동성이 화면 가득 덮쳐온다.
때로는 세상을 향한 거부의 기운도 읽히고 불붙은 색채가 짓이겨진 화면은 풋풋하고 분방하고 다양하다. 엉뚱하고 미묘하고 무모한 것 또한 이들 창작성이 보여준 장점일 것이다.
통상적으로 개관전은 널리 알려진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져 왔으나 이번 학명미술관 개관전은 그러한 관례로부터 벗어나 순수회화 부문의 청년작가들로만 구성하는 과감한 기획의도가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 16인의 청년신진작가를 발굴하여 개관전을 연다

호남지역 6개 대학 추천 작가로 구성

학명미술관의 개관전은 호남지역 대학의 사진, 서양화, 한국화 등의 순수회화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촉망받는 청년작가 16명을 추천받아 구성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하는 말처럼 이번 개관전에서는 될성부름을 알아본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대, 목포대, 원광대 등 대학 교수들이 아낌없이 추천해준 청년작가를 지원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들이 전시에서 보여줄 시대적 감성은 강진 현대미술에 있어서 감성의 공명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직 무르익지 않은 잠재적 인재들을 모아 강진의 문화 재부흥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자 함이다.
이번 초대된 작가들은 사진에 김성민, 김영일, 인춘교, 서양화에 김혁, 무비, 박성완, 박성용, 박성진, 박정희, 김민성, 서영기, 한국화에 배귀영, 서영기, 윤준영, 이미지, 황애리 등이다.
찾아오는 길은 광주에서 13번 국도를 따라 해남 방향으로 가다 성전휴게소를 지나 월남교차로에서 월출산 경포대 방향으로 접어들면 찾아갈 수 있다.
문의 061) 433-5578. 011-60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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