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학 등록금으로 교직원 해외에서 흥청망청
[광주]대학 등록금으로 교직원 해외에서 흥청망청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1.06.21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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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주요 대학들이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방학을 맞아 교직원 위로 명목으로 해외 관광을 떠나 해도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의 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더욱이 시기적으로 반값등록금 문제가 첨예하게 대두된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해외연수'라는 이름을 붙여 100여명씩 단체로 학교를 비우고 떠나 대학 교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광주여대는 지난 20일 4일간의 일정으로 총장을 포함하여 교수와 직원등 1백여명이 학교 예산 8천만원을 들여 카지노 관람 등의 일정이 들어 있는 홍콩, 마카오, 심천 등 선진지 시찰 등을 하겠다며 출국, 23일 돌아올 예정이다.
광주여대 관계자는 "학교측이 지난 1월 신축한 본부동도 새로 완공되고 그동안 고생했다는 뜻으로 위로를 위해 교직원들을 2진으로 구분해 1진 100여명이 총장과 함께 선진지 해외연수를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이공대도 24일부터 7월5일까지 10박12일 일정으로 교수 10명, 직원 8명 등 교직원 18명이 학교예산 7천만원을 들여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조선이공대는 신임 총장이 취임한 이후 내부 교직원들의 일신을 기하고 최근 3개년간 교육역량 강화사업 수행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일종의 '자축'하는 분위기에서 이같은 연수가 마련됐다.

조선이공대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교직원 해외연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신임 총장 이후 해외 선진지 대학 시찰 등을 통해 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수를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의 여행 일정은 광주여대의 경우 홍콩과 마카오, 심천 등 주로 유흥가 지역으로 일정이 잡혀 있고, 조선이공대는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 관광국가로 잡혀 있어 얼마나 선진지 대학 방문이 들어있는 지는 미지수다.

이밖에도 광주 전남지역의 다른 많은 대학들이 단과대학별로 방학 때가 되면 해외연수라는 명목으로 집단으로 관광외유를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학측의 자성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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